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6∼10일 전국 성인남녀 251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결과, 더불어민주당 선두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이 32.9%로 지난주보다 1.7%포인트 오르며 6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같은 당 안희정 충남지사와 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었다.

 

/SBS 캡처

◆ 문재인 SBS ‘국민면접’ 출연

문재인 전 대표는 12일 첫 방송된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해 “저의 가장 큰 장점은 전국 모든 지역에서 고른 지지도를 얻는 후보로 지역감정을 없앨수 있는 유일한 대선주자”라며 “대선 재수생으로 오랫동안 대통령이 되기 위해 준비해 왔다. 이제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표의 말대로 문 후보는 대다수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얻으며 선두를 달렸다. 연령별로 30대(39.7%→52.0%)에서 지지도가 급상승했고, 20대(33.8%→37.3%)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보수층(18.5%→22.0%)과 중도층(32.9%→35.2%)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 안철수·이재명 나란히 4~5위

‘대연정론’을 제시한 안 지사는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이번 주 16.7%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주 대비 3.7%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여권의 대선주자로 인식되고 있는 황 권한대행 역시 지난주보다 2.9%포인트 오른 15.3%의 지지율을 보여 안 지사와 오차범위 안에서 치열한 2위 접전 양상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은 9.5%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1.4%포인트 떨어지며 지난 4주간 보였던 완만한 상승세가 꺾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주보다 0.8%포인트 내린 7.8%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지난주보다 1.0%포인트 떨어진 3.9%로 각각 나타났다.

 

◆ 5자 가상대결서도 문재인 선두

정당후보별 5자 가상대결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47.2%로 7주 연속 선두를 이어갔다. 이는 8∼9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다.

새누리당 후보로 가정한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20.1%)은 처음으로 20%선을 넘어서며 2위를 기록했고,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13.9%로 3위였다. 유 의원(5.4%)과 심 대표(2.0%)가 각각 4·5위로 나타났다.

 

◆ 정당 지지도 민주당 1위

정당 지지도 1위는 민주당으로, 지난주보다 5.6%포인트 오른 43.8%였다.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교체할 예정인 새누리당은 2.9%포인트 오른 14.5%로 2위에 올랐고, 국민의당은 11.6%로 3위였다.

정의당은 수도권·30대 이하·중도층과 진보층에서 강세를 보이며 1.4%포인트 오른 6.8%로 집계, 조사 이래 처음으로 바른정당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바른정당은 지난주보다 2.7%포인트 내린 5.6%로 5위였다.

 

자료=리얼미터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