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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안재현, 인스타 이혼일기? 흑역사 셀프박제

구혜선 안재현 인스타그램이 전국민 관심사로 떠올랐다.

KBS 2TV 드라마 ‘블러드’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 2016년 공개연애 후 한달만에 ‘초스피드 결혼’한 구혜선 안재현 커플이 파경에 이르렀다.

사진=연합뉴스

결혼식을 생략하고 예식비용을 기부한 두 사람은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며 연예계 잉꼬부부로 자리매김했다. 구혜선과 안재현을 모두가 우러러 보는 워너비 커플로 만든데는 미디어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 ‘신서유기’ 시리즈에 출연 중이었던 안재현은 구혜선과의 결혼 과정이 방송에 자연스럽게 노출됐다.

이후 ‘신서유기’ 시리즈 곳곳에서 구혜선과 통화를 하는 안재현의 다정다감한 모습이 비쳐졌다. 구혜선 역시 안재현에 대한 애정 표현에 거침이 없었다. 해외 시상식 참석 중인 안재현을 대신해 전화로 ‘신서유기’ 멤버들과 게임을 하며 남편의 내복까지 챙기는 꼼꼼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런 영향으로 두 사람은 ‘신혼일기’ 시즌1의 주인공이 되어 시청자들에게 자신들의 일상을 공개하게 됐다.

두 사람의 이혼은 곧 여론재판으로 흘렀다. 양쪽 모두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우선적으로 구혜선이 가정을 지키고자 한다는 점에서 안재현에게 불리한 형국이 됐다. 두 사람을 모두 매니지먼트하고 있는 HB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문을 내고 구혜선이 변호사를 선임해 이혼합의서 초안을 작성 안재현에게 보내왔다고 밝혔다.하지만 이혼을 앞둔 사실이 드러나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일 폭로전이 이어졌다. 발단은 구혜선이었다. 구혜선은 안재현이 일방적으로 이혼을 요구했으나 본인은 가정을 지키길 원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연이어 올라온 두 번째 게시물은 안재현과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이었다. 공개된 캡쳐본을 두고 이혼을 앞둔 안재현의 ‘매너 없는’ 태도가 지적됐다.

사진=구혜선 인스타그램

구혜선은 이번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본인과 상의된 바 없는 보도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또 한차례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서 “오늘 이사님 만나 이야기했는데 당신이 대표님한테 ‘내가 대표님과 당신이 나를 욕한 카톡을 읽은 것. 이로써 부부와 회사와의 신뢰가 훼손됐다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 전달했다고 들었어”라는 내용은 HB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두 사람의 이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것처럼 일부에서 자의적인 해석을 덧붙이며 일파만파 논란이 확산됐다.

이후에 구혜선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안재현이 주취상태로 여성들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을 했다며 사실상 귀책사유가 그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간 침묵하던 안재현은 결혼 후 1년 4개월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며, 사실상 결혼관계가 순탄치 않았음을 밝히는 것과 동시에 합의금을 요구받았다고 전했다.

구혜선은 또다시 반박하는 입장을 내놓으며 진흙탕에 빠진 이혼을 전국민에게 생중계하는 꼴이 됐다. 스타들의 결혼과 이혼은 늘 대중의 관심사를 받는 대목이다. 7월 이혼소식을 전한 송중기, 송혜교의 경우 이혼에 대한 합의를 사실상 마친 상태로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했다. 때문에 이혼 발표 당일의 충격은 상당했지만 이후의 여파는 크지 않았다.

사진=안재현 인스타그램

반면 구혜선, 안재현의 이혼은 섣부른 판단으로 현실판 ‘사랑과 전쟁’이 돼버렸다. 정말 가정을 지키고 싶었다면 안재현의 이미지 회복을 고려하지 않은 구혜선의 행동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심경문에 그치지 않고 완벽히 사적인 영역의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할 때부터 이미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글을 올렸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현재 드라마 촬영 중인 안재현 역시 마찬가지다. 원인 제공자가 누구였는지를 떠나 소속사가 본인들의 문제로 잡음에 휘말렸고, 드라마 행사까지 이혼 이슈로 들썩이는 가운데 구혜선의 ‘주거지 무단침입’, ‘우울증 약 복용’ 등의 부분은 애초에 가십거리가 될 게 뻔했다. 물론 연예인인 안재현이 지금까지 폭로된 사안에 대해 해명이나 반박없이 넘어간다면 이후의 활동, 그리고 그에 대한 이미지에 치명상이 될 게 분명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 방법이 꼭 인스타그램이였어야 했는지는 의문이다.

이혼은 두 사람의 일이다. 결혼 생활 동안 일어난 개인사를 인스타그램으로 끌어온 것은 결국 셀프로 흑역사를 박제한 걸과를 낳았다. 앞으로의 행보를 쉽게 가늠할 수는 없지만 계속해서 연예계 생활을 한다면 영원히 남을 꼬리표가 될 게 뻔하다. 양쪽이 그렇게나 서로 억울하다면 시시비비는 이혼 법정에서 가려야 할 문제다. 끝내 누군가가 이 여론재판에서 판정승을 받는다 해도 상처뿐인 영광이다. 이들이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인스타그램이 개인적인 공간일테지만, 많은 사람들이 팔로우하는 계정에 버젓이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는데 대한 향후의 일들은 스스로가 책임져야 할 숙제로 남았다.

에디터 강보라  mist.diego@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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