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학당이 극우 유튜버들의 주요 자료 출처로 지목됐다.

24일 방송된 SBS 탐사보도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누가 소녀상에 침을 뱉는가'라는 부제로 일본 극우 세력의 역사 왜곡과 맞닿은 한국 극우파의 주장과 근거에 대해 파헤쳤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캡처

극우 유튜버 N씨는 "위안부는 강압적이지 않았다"며 "분명히 거기서 많은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가 인용한 자료는 문옥주 할머니의 입금 내역. 김민철 경희대 교수는 "돈이 아니에요. 군에서 발부한 전표인데 나중에 군에서 그걸 가지고 있다가 돈으로 바꿔주겠지만 전쟁이 끝나면 그건 종잇조각이죠"라며 "전시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한 1945년 미군에 의해 작성된 문건에서도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이 강제로 끌려간 것이라는 사실이 기재돼 있다. 하지만 해명할 수 없는 정보는 빠르게 퍼져나갔다. 실제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보수 우익 잡지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실려 있었다. 서점 직원은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잡지를) 사간다"고 밝혔다.

거기에 실린 것은 2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W씨의 인터뷰였다. W씨는 한일관계를 다루기 시작하며 구독자가 급증하자 본래 물건 리뷰, 아이돌에 관해 다루던 방송 방향을 전환했다. 유튜브 확인 결과 W씨는 2500여 만원의 수익을 얻고 있었다. 그가 방송하는 내용은 모두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었다. 

극우 유튜버들이 인용하는 자료의 주요 출처는 이승만 학당의 강의 내용이었다. 제작진이 앞서 만난 유튜버들은 본인 주장의 근거로 이승만 학당을 지목했다. 이영훈 전 서울대학교 교수를 필두로 이승만 학당은 최근 '반일종족주의'라는 책을 발간하며 위안부 강제연행과 1944년 전 강제 동원 피해에 대해 부정해왔다.

'반일종족주의'에 대해 한 시민은 "참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심정을 고백했다. 그러나 한 시민은 "자세한 근거를 적어놨다. 나한텐 설득력 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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