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 종족주의' 북콘서트에 여러 정치인이 자리해 이영훈 전 교수의 주장에 동조했음이 밝혀졌다.

24일 방송된 SBS 탐사보도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누가 소녀상에 침을 뱉는가'라는 부제로 일본 극우 세력의 역사 왜곡과 맞닿은 한국 극우파의 주장과 근거에 대해 파헤쳤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이승만 학당 소속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위안부는 첫 번째로 20세 이상의 여성들이었다. 모든 조사가 그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로 이미 1930년대 조선은 성 매매 산업이 발달해 있었다"며 "기존 성매매 산업 종사자들이 위안부에 참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도 "민간 공창제 창기와 작부가 군에 동원돼 편성된 것"이라고 이승만 학당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한 바 있다. 이 전 교수는 방송 토론프로그램을 통해서도 같은 이야기를 했고 논란이 되자 나눔의 집을 찾았던 전적이 있다. 이 전 교수는 당시 할머니들에게 "너그럽게 용서해달라"며 "이 기회를 통해 할머니들의 고통에 동참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제작진은 이영훈 전 교수를 찾아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바빠서 곤란하다"며 대답 없이 자리를 떠났다. 그 후 이 전 교수는 유튜브 채널에 '위안부 제도가 기생제의 반복'이라는 요지의 영상을 게재했다. 또한 이 전 교수는 한국이 일제강점기를 통해 발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 그를 비롯한 이승만학당은 책 '반일 종족주의'를 발간했다. 출간 기념 북 콘서트에는 여러 정치인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북 콘서트를 찾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이영훈 전 교수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대한 학자"라고 칭찬하며 "사실은 제가 토착 왜구입니다"라고 했다. 그 자리에 있던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 또한 이전 방송 출연을 통해 "위안부 강제 동원의 객관적 자료는 하나도 없다"고 밝혔던 인물. 심재철 국회의원은 북 콘서트 자리에서 "저희 정치권에서, 특히 자유한국당에서 할 일이 많다"며 "책을 읽고 그걸로 무장한 전사가 돼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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