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삼 선수가 팬들과 마주했다.

25일 방송된 'SBS스페셜'에서는 공을 던지기가 두려운 공황장애 투수 홍상삼이 다시 공을 던지기 위해 일어선, 공황 극복기를 통해 익숙한 단어지만 잘 알지 못했던 공황장애에 대해 알아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상삼 선수는 가장 어려운 상대인 팬들을 만나러 갔다. 홍상삼의 공황장애 소식을 듣고 팬들 응원차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 그가 등장하자 팬들은 "멋있다"고 소리치며 박수로 환영했다.

팬들은 "팬들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인 것이다. 악의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 중 한 여성팬은 "똑같은 병을 앓고 있다"며 "인터뷰 보는 순간 너무 공감이 되고 울었다. 누구보다 그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응원한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또 다른 팬 역시 "저도 공황장애가 있다. 남들이 위로해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올해부터는 약도 안 먹고 많이 좋아졌다. 저도 이겨냈다. 홍상삼 선수도 이겨낼 수 있다"고 격려했다.

홍상삼은 "솔직히 저는 팬들과 스킨십을 하는 것을 원래 좀 힘들어하는 편이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다보니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팬들이 솔직히 좀 싫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몰랐다. 항상 마주치는 것도 적고, 인터넷으로 많이 보지 않냐. 거기는 욕하는 것밖에 없다. 근데 어떻게 보면 이런게 좋은 계기로 될 수 있는거니 너무 고맙다. 제가 긍정적으로 열고 다가가야 좋아지는 거니까 안 좋은 생각보다는 좋은 생각으로 바뀐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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