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콘서트홀이 작곡가 한 사람을 조명하는 작곡가 시리즈의 첫 주인공으로 서거 150주기를 맞이한 액토르 베를리오즈를 선정했다. 

지난해 쇼스타코비치에 이어 올해는 베를리오즈를 선정해 연중 두 차례의 콘서트를 통해 베를리오즈의 삶과 주요 작품을 살펴본다.

먼저 9월 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온 스크린 오페라’라는 이름으로 2007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공연된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 실황을 영상으로 만나보는 특별한 무대가 준비된다.

‘벤베누토 첼리니‘는 베를리오즈가 태어나 처음으로 완성한 오페라. 4년의 시간을 쏟아부은 ‘벤베누토 첼리니‘는 아쉽게도 흥행하지 못해 베를리오즈에게 큰 좌절을 안겼다. 그럼에도 이 오페라는 창작에 있어 그에게 중요한 토양이 됐고 젊은 베를리오즈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이번 롯데콘서트홀의 실황 상영에서 펼쳐질 ‘벤베누토 첼리니‘는 2007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최고 화제작으로 손꼽혔다. 바그너 전문 가수로 유명한 독일 테너 부르크하르트 프리츠가 타이틀 롤을 맡았고 오페랄리아 우승자인 라트비아 소프라노 마야 코발레프스카가 첼리니의 매력이 넘치는 연인 테레사 역을 노래했다.

첼리니에게 계속 도전하지만 언제나 당하기만 하는 라이벌 피에라모스카 역은 프랑스 바리톤 로랑 나우리가 맡아 최고의 익살을 보여주고 교황 클레멘스 7세 역으로는 러시아의 베이스 미하일 페트렌코가 출연했다. 베를리오즈의 음악 세계를 관조하는 데 있어 반드시 한 번은 깊이 조명하고 가야 할 이번 공연은 클래식 애호가라면 놓치지 말아야 공연으로 꼽힌다.

공연 전엔 이용숙 오페라 평론가의 해설이 이뤄져 본 공연을 미리 톺아보는 기회도 제공한다. 작곡가 시리즈-베를리오즈의 대미는 오는 11월 16일 서울시향의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무대로 마무리된다. 

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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