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맏형 김정남(46)의 독살 피살 소식에 김정은의 다른 형제들의 신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은에게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피살된 것으로 전해진 이복형 김정남 말고도 현재 북한에서 거주하는 친형 김정철(36)이 있다.

김정일의 아들 세 명 중 김정남은 본처인 영화배우 출신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났고, 김정은과 김정철은 세 번째 부인인 재일교포 출신 무용수 고용희 사이에서 태어났다.

 

사진/flickr.com

◆ 김정철, 김정은 이복형 아닌 친형

김정철을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김정철의 어머니는 오사카 쓰루하시 태생의 재일 조선인 2세 고용희이다. 형제로는 배다른 누나는 김혜경, 남동생인 김정은, 여동생인 김여정이 있다. 피살된 김정남은 이복형이다.

1996년경에 스위스 베른의 베른국제학교에 박철이라는 이름으로 유학했고, 1998년 졸업을 앞두고 갑자기 북한으로 귀국했다.

2006년 6월 독일을 여행 중인 모습이 후지TV에 보도되기도 했다. 당시 이 여행은 어떤 치료를 받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2007년 김일성 군사 대학에서 군사학을 수료했다.

 

김일성 '백두혈통' 가계도

◆ 김정은에 절대 복종 권력 전혀 없어

김정철의 신변과 관련해 우리정부 당국자는 오늘(15일) “김정철은 현재 북한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정철은 북한에서 철저한 감시를 받으며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권력기관에서 근무하다 한국으로 망명한 탈북민에 따르면 김정철은 감금생활까지는 아니고 밖에는 돌아다닐 수 있지만, 최근 경호 명목으로 보위부 요원들이 항상 따라다니면서 김정철의 일거수일투족을 김정은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여름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공사 역시 “김정철이 아무리 김정은의 형이라고 해도 북한에서 그 어떤 역할이나 지위, 성역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결국 김정철은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맡은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과 달리 김정은 체제에서 전혀 역할을 하지 못하고 감시와 견제 속에 사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친형임에도 동생인 김정은에게 절대적인 복종을 하고 있으며 북한의 정치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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