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9번째 장편연출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할리우드와 미국 사회 전반이 급변하던 1960년대의 이야기를 담아낸 것으로 알려져 영화에 대한 흥미를 돋운다.

사진='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포스터

# 황금기의 끝자락, 변화의 바람 부는 1969년 할리우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1969년 격변의 시기 미국 LA의 한물간 웨스턴 TV쇼 스타 릭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그의 친구이자 오랜 대역 배우인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가 할리우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40~1950년대 이후 영화 산업의 황금기가 끝나가는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극중 캐릭터들을 통해 이러한 시대상의 변화를 담아내 눈길을 끈다.

한때 액션 스타로 유명세를 얻었지만 자유롭고 급진적인 변화의 흐름에 밀려 한물간 배우가 된 릭 달튼과 전쟁 영웅에서 릭 달튼의 대역 배우가 된 클리프 부스 등 변화의 한가운데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1969년 할리우드의 모습을 스크린에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를 위해 타란티노 감독은 당시 실제로 존재했던 극장과 거리, 상점 등을 스크린에 실감 나게 옮겨냈을 뿐 아니라 영화 전반에 감각적인 레트로 감성의 미장센과 음악을 녹여 과거 할리우드의 모습을 아름답고 세밀하게 재현해냈다.

사진='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예고편 캡처

# 자유, 변화, 그리고 저항! 히피 문화의 전성기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LA를 중심으로 창궐한 히피 문화 역시 1960년대 할리우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히피 문화는 기성의 제도와 가치관을 부정하고 인간성의 회복과 평화주의를 주장하며 생겨나 삽시간에 전국으로 확산된 문화로 미국 사회와 문화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바 있다.

특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배경인 1969년은 히피 문화가 최고조에 달해있던 시기로 영화에는 현 사회 체제에 반항하며 자유분방한 삶을 사는 히피들이 대거 등장해 존재만으로도 예리한 긴장감을 유발하며 영화의 몰입감을 증폭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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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스틸컷

# 전세계를 충격에 빠트리다! 맨슨 패밀리의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

1969년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의 추종자들로 구성된 맨슨 패밀리의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은 현재까지도 가장 악명 높은 사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당시 히피 문화에 심취해 있던 맨슨 패밀리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집을 습격해 그의 아내이자 할리우드에서 핫 아이콘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던 여배우 샤론 테이트를 잔인하게 살해했으며 이는 당시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처럼 1969년 할리우드를 비탄에 빠트렸던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이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타란티노 감독만의 특별한 재해석으로 그려지며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강렬함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샤론 테이트 역을 마고 로비가 맡아 어떤 연기를 펼칠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1960년대 가장 뜨거웠던 이슈를 다루며 당대 할리우드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9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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