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연애 세포가 깨어나는 계절이라고 하지 않나. 늦여름, 초가을 극장가에 달달한 로맨스 바람이 불 예정이다. 더위에 지쳤던 연애 세포를 깨워줄 로맨스 장르 개봉작들을 알아본다.

사진='쉘부르의 우산' '유열의 음악앨범' '예스터데이' 포스터

22일 개봉한 ‘쉘부르의 우산’은 1965년 국내 첫 개봉 이후 1992년 필름 영화로 재개봉한지 27년 만에 완벽한 색감의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돌아온 작품이다.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항구도시 쉘부르에서 우산 가게를 하는 쥬느비에브와 자동차 수리공 기의 애틋한 첫사랑을 담은 명작 로맨스 뮤지컬로 모든 대사가 노래 가사로 돼 있는 프랑스 누벨바그 대표작이다. 영화 ‘라라랜드’에 영향을 준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쉘부르의 우산’처럼 레트로 감성을 자극할 ‘유열의 음악앨범’(8월 28일 개봉)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멜로영화다. 1994년부터 2005년까지를 배경으로 그때 그 시절 라디오를 통해 듣던 추억의 노래와 풍경이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며 관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9월 18일 개봉하는 로맨스 명가 워킹 타이틀 작품 ‘예스터데이’는 비틀스가 사라진 세상, 유일하게 그들의 음악을 기억하는 무명 뮤지션 잭(히메쉬 파텔)에게 찾아온 인생을 뒤바꿀 선택을 그린 이야기를 담았다. 오직 잭만이 비틀스의 음악을 기억하게 된 독특한 설정과 함께 비틀스 음악이 최다 OST로 수록돼 눈길을 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팝송 1위에 등극했던 ‘Yesterday’부터 듣는 순간 뭉클한 감동을 주는 ‘All you need is love’까지 무명 뮤지션 잭의 연주를 통해 새로운 느낌의 비틀스의 수많은 명곡들을 들을 수 있다. 여기에 히메쉬 파텔과 릴리 제임스의 가슴 뭉클해지는 로맨스가 연애 세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9월의 사랑과 만날 때까지' '애월' 포스터

9월 4일 디지털 최초개봉으로 만날 수 있는 ‘9월의 사랑과 만날 때까지’는 1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서로 연결된 두 남녀의 타임리프 판타지 로맨스다. 동명의 스테디셀러 로맨스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같은 맨션 이웃으로 우연히 만나 조금씩 서로를 신경쓰기 시작하는 시오리와 히라노의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을 그린다. 여기에 1년 후 미래에서 들려오는 누군가의 목소리라는 판타지를 가미해 ‘어바웃 타임’ ‘원 데이’ 등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로맨스물의 계보를 이으며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애월’(9월 개봉 예정)은 지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애월을 찾은 남자 철이(이천희)와 그리움 때문에 애월에 남아있는 여자 소월(김혜나)의 청춘 공감 힐링 멜로 드라마다. 이천희, 김혜나의 현실 친구 케미와 재주도 애월에서 벌어지는 소소하고 특별한 일상이 눈길으르 끈다. 힘든 일상에 지친 청춘들을 위로함과 동시에 친구였던 두 남녀 사이에서 생기는 오묘한 감정을 사실감 있게 표현해 공감을 자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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