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중학생 11명이 초등학생 A양을 수개월간 성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이뿐만이 아니라 어머니의 남자친구와 어머니의 지인 남성들에게도 피해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7일 강원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3~5월 초등학생 A양의 성폭행에 가담한 학생은 모두 인근 중학생으로 11명이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난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해당 남성 1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소의견으로 송치했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분리 조치를 해 놨는데, 주변 환경이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제대로 보호가 안 된 것"이라고 A양의 주변 환경을 꼬집었다.

A양은 최초 성폭행을 당한 이후 성폭력 피해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지난해 성폭행 피해 이후에도 보호자가 야간에 자주 집을 비우는 환경 속에 놓여 있었고, 당시에도 해바라기 센터와 연계해 치료와 상담을 진행했지만 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센터 직원들이 직접 데리러 간 적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양은 지난해 7월 충북 제천에서 강원 지역으로 전학왔다. 경찰은 A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중학생 11명 중 4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 A양은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교사들이 순번을 짜 매주 병문안을 통해 상태를 살피고 있다.

사진=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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