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극장가에 재개봉 작품들이 찾아와 관객들과 다시 한번 만남을 가진다. 시대가 흘러도 영화가 주는 감동은 변하지 않는 만큼 재개봉작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랑’부터 ‘쉘부르의 우산’ ‘집으로...’까지 다양한 장르의 명작 영화들이 재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사진='쉘부르의 우산' 포스터

8월 22일 개봉한 영화 ‘쉘부르의 우산’은 1957년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항구도시 쉘부르에서 우산 가게를 하는 아가씨 쥬느비에브와 자동차 수리공 기의 애틋한 첫사랑을 담은 낭만 로맨스다. 제17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자끄 드미 감독의 누벨바그 대표작으로 전세계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의 모든 대사가 노래로 이뤄진 ‘송 쓰루’ 방식을 최초로 스크린에 활용하는 시도를 선보여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영상미로 올해 다시 개봉해 관객들의 시선까지도 사로잡고 있다.

사진='인랑' 포스터

9월 4일 재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인랑’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국가공안부와 수도경의 특기대가 반군세력 ‘섹트’와 대치하던 혼돈의 시기 속 일본을 배경으로 자신의 눈앞에서 자폭한 소녀의 언니와 사랑에 빠지게 된 수도경 특기대 최정예대원 후세 카즈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SF 애니메이션이다. 재패니메이션을 대표하는 ‘공각기동대’를 만든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인랑’의 원작자이자 영화 각색까지 담당해 1999년 개봉 당시 큰 화제를 일으켰다.

‘인랑’은 ‘공각기동대’만큼 인간에 대한 실존적인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 애니메이션으로 깊은 메시지와 큰 울림을 전해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세기말 걸작으로 찬사를 받았다. 또한 영상미의 작화와 완벽한 OST까지 더해져 시대를 넘어 지금까지도 최고의 명작 애니메이션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노미네이트돼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아 19년 만에 재개봉하는 ‘인랑’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겁다.

사진='집으로...' 포스터

9월 5일 다시 극장을 찾아오는 ‘집으로...’는 도시에 사는 7세 개구쟁이 상우(유승호)가 말도 못 하고 글도 못 읽는 외할머니가 혼자 살고 계신 시골집에 머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02년 개봉 당시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전 국민을 웃기고 울리며 450만 관객 돌파라는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세워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소개되기도 했다.

20대가 된 유승호 이전에 아역배우 시절 ‘집으로...’의 유승호의 모습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영화를 관람한 3040세대부터 교과서나 입소문으로만 영화를 접했던 1020세대까지 사로잡으며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감동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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