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이 생각하는 김슬기는 밝고 명랑하고 쾌활하다. 그와 함께 있으면 한시도 조용할 틈이 없을 것만 같은 밝은 수다쟁이 이미지다. 하지만 실제 만난 김슬기는 달랐다.
말 수가 적었고 생각은 더 깊었다. 밝은 성격 덕에 애드리브가 많은 배우일것이라 생각했으나 그는 '주어진 연기'에 더 집중하고 몰두하는 스타일이었다. 대중의 틀에 박힌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물으니 "제가 광대인데 굳이 이미지를 탈피할 필요가 있을까요?"라고 답했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돼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슬기는 영화 '국시제장' '수상한 그녀' '국가대표2' '조작된 도시' 등에도 출연했지만 이번엔 좀더 분량이 많아졌다. '풍문조작단'의 일당 백인 근덕으로 분했기 때문이다.
영화 개봉날 만난 김슬기는 완성된 영화에 만족하냐는 물음에 "저는 제 연기에 언제나 100점을 줄 수 없어요. 늘 아쉬운 것만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덕분에 영화를 편하게 못 보는 스타일이지만 그래도 재밌었어요"라고 했다.
근덕은 세조의 미담을 조작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일단 분위기를 조성하는 음향을 담당, 현신한 부처, 문수보살 등 역할을 수행했다. 김슬기는 무엇보다 근덕이 조선시대 여성임에도 주체적인 모습에 끌렸다. 이에 밤중에 차가운 계곡에서 연기해야 했고, 와이어 액션을 소화해야 했다.
김슬기는 무섭기보다 재밌었단다. "제가 겁이 없는 편이에요. 힘든 기억으로 남지 않았고 저는 재밌게 촬영했어요. 저보다는 저를 들어야 했던 분들이 더 힘들었을 것 같아요. 부처 분장도 재밌었어요. 관객들이 웃겠지?라는 생각에 들떴었어요. 부처 분장 때 인증샷 제일 많이 촬영했어요"
반면 한밤중 계곡 신은 힘들었단다. "산속은 밤이 되면 춥잖아요. 차가운 물속에서 촬영하니 연골 연화증이 왔더라고요. 저는 물도 좋아하고 촬영할 때 선배님이랑 호흡도 좋았는데 촬영 후에는 연골연화증이 와서 저도 놀랐어요. 특히 그때 조진웅 선배님이랑 대사를 주고받는데 저 혼자 할 때랑은 달리 자연스러워져서 너무 신기했거든요. 정말 대단하다 존경스럽다 생각했어요"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계곡 신은 너무 자연스러워서 볼 때는 애드리브로 착각하게 되는 신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슬기는 "이 영화에 애드리브는 없었어요"라고 했다. 실제 본인은 애드리브를 잘 못하는 스타일이란다. "애드리브에 약해요. 주어진 연기만 하는 스타일이죠. 애드리브를 하려면 사전에 계획해서 연기한 스타일이라 즉석은 거의 못해요."
김슬기가 '광대들: 풍문조작단'에 출연하게 된 것은 '주체적인' 근덕 캐릭터와 김주호 감독 때문이란다. "시나리오 봤을 때는 볼거리가 많은 점이 제일 기대됐어요. 그래서 감독님과 CG팀을 믿었죠(웃음). 감독님은 제 매력을 기본적으로 알아봐주시는 분이세요. 특별한 주문은 없었어요. 연기를 여러 버전으로 할 수 있도록 기회도 열어주셨죠. 개인적로 호흡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배우 김슬기'하면 랩을 하듯 쏟아내는 욕설 장면의 등장이 너무 뻔해 아쉽기도 하다는 반응도 있다. 김슬기는 "그 장면은 통쾌하고 시원했던 부분이예요. 저의 장점을 살려주신 것이죠. 제 장점은 살릴 수 있을 때 최대한 살리고, 그렇지 않을 때는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게 배우라고 생각해요. 제가 안하고 싶은 것과 관객들이 보기 싫어하는 부분이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좋아해주시데 굳이 안할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즐거워해주시면 좋겠어요"라고 바랐다.
"대중이 생각하는 제 이미지를 탈피하려는게 의미가 있을까 싶어요. 보시는대로 봐 주시고. 그때그때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 다른 인상을 받지 않을까요? 저야말로 광대인데 굳이 제 실제 모습을 모르시더라도 '배우 김슬기'의 모습만 기억해주시는 것도 매력인 것 같아요. 굳이 강요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저는 배우니까요. 제가 배우로서 소신을 다 하면 되지 않을까요?"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눈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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