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가을이 다가왔다. 이에 독자의 마음을 풍요롭게 할 다양한 문학 행사가 가을을 맞이해 찾아온다.

사진=문학주간 2019 포스터

9월에 열리는 ‘문학주간 2019 문학, 다음으로 가는 길’에는 박완서·최인훈·황현산 등 타계 작가 회고전과 문단 권력으로 논의되는 등단제도와 문학의 경계 대담이 이뤄진다. 김혜순 시인 등 작가와의 만남, 문예지 100주년 행사가 열린다. 10월에는 ‘서울 와우북 페스티벌’, 11월에는 ‘파주 북소리 축제’ 가 열릴 예정이다.

‘문예지 100주년 공동 심포지엄’은 문학주간 행사의 일부분이며 문예지 10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다. 문예지의 과거가 어떠했고 현재는 어떤 모습인지 살펴본다.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문예지의 모습을 구상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독자가 바라는 문예지를 무엇일지, 창작자가 바라는 문예지의 모습은 어떠할지, 다양한 주제로 얘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행사는 9월 3일 오후 4시 마로니에 공원에 위치한 혜화역 예술가의 집 3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된다. 대학로 거리에서 문예지의 긴 시간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더불어 새로운 문예지의 등장은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문예지는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지 못해 폐간하는 등 위기를 겪어봤다. 최근에는 젊은 위원들을 필두로 새로운 형식과 디자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뉴얼된 문예지가 등장한 이유는 무엇이고 새로운 문예지는 독자에게 어떤 역할을 할지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독자와 문예지의 거리를 확인하는 시간도 주어진다. 공병훈 문예커뮤니케이션학회장(협성대 교수)는 독자와 창작자를 대상으로 ‘문예지에 바라는 점’을 설문조사했다. 문예지가 독자를 수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넘어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는 데 애를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이 외에도 이승하 문예창작학회장(중앙대 교수), 이민우(뉴스페이퍼 대표), 이현정 시인, 최강민 평론가(우석대 교수) 등이 각 주제별 발표자와 토론자로 참여해 의견을 나눈다.

사진=서울 와우 북페스티벌 포스터

10월에는 또 다른 페스티벌이 기다린다. 올해 15회를 맞는 ‘서울 와우 북페스티벌’이 10월 3~6일 젊음의 상징인 홍대 거리에서 진행된다. 거리도서전은 10월 4~6일 3일간 열릴 예정이다. 올해의 주제는 ‘깊게, 느리게, 풍부하게’다. 각 출판사가 부스를 차려서 책을 판매하고 책의 저자와의 만남도 계획되어 있다.

젊은 층은 홍대 거리에서 젊음과 문학을 논하는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중장년층은 홍대 거리를 걸으며 문학과 함께 젊음을 회상하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사단법인 와우책문화예술센터가 주최·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외 다수가 후원한다.

11월에는 파주 출판 도시에서 ‘제9회 파주 북소리 축제’가 열린다. 파주는 많은 출판사가 즐비하게 늘어선 출판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11월 2~6일까지 행사가 진행된다. 출판도시의 이미지에 걸맞게 이번 축제가 아시아 및 유럽 지역의 출판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북페스티벌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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