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충북 보은군수의 일본 아베 정부의 입장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26일 정상혁 보은군수는 보은군의 자매도시인 울산 남구에서 열린 '주민소통을 위한 2019 이장단 워크숍'을 위해 2백명이 모인 자리에서 "위안부 그거 한국만 한 것 아니다. 중국도 하고 필리핀도 하고 동남아에 다 했다. 그런데 다른 나라에 무슨 배상 한 것이 없다. 한국엔 5억불 줬다. 한일 국교 정상화 때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일본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돈을 받아 구미공단, 울산, 포항 산업단지 만든 것 아니냐. 그러니까 한국 발전의 기본을 5억불을 받아서 했다. 객관적인 평가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사인했으면 지켜야 한다. 그것을 무효화하고 돈 가져와라. 그러면 공인된 약속을 안 지킨다고 그런다"는 발언도 했다.

또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도 비판했다. 정 군수는 "2018년 매출 기준 세계 500대 기업 중 일본은 52개, 한국은 16개에 불과하다"며 "일본과 어깨를 마주하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일본과 경쟁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일본 것 팔아 주는 것보다 일본이 한국 것 팔아 주는 게 두배다. 숙명여대 한 교수가 그렇게 발표했다. 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하면 우리가 2배는 손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을 한 사실이 전해지자 정 군수는 남의 얘기를 전한 것 뿐이라고 해명 했지만, 문제의 발언으로 인해 보은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정말 부끄럽다" "정상혁은 사퇴하라" "토착왜구가 보은에도 있네?" "보은군이 뽑은 대표 맞습니까?" "보은군수는 외국인도 하냐?" 등 민원 글이 폭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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