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하반기 공채가 막이 올랐다. 롯데ㆍ포스코ㆍSKㆍKT에서 접수 일정을 확정했고, 삼성ㆍLGㆍCJㆍ한화도 지난해 9월 신입 모집을 시작한 바 있다.특히 올해 이른 추석으로 서류 마감 일정이 겹치는 곳이 많아 구직자들은 명절을 반납한 채 지원에 돌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하반기 10대기업 신입공채 소식을 전한다.

스타트는 포스코와 KT가 끊는다. 다음달 2일 서류접수가 시작되는 것으로 10대 그룹 중 가장 빠르다. 접수 마감일 또한 두 그룹이 16일로 동일하다. SK 역시 같은 날 모집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돼 이날 본격적인 하반기 공채의 막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상반기에 포스코ㆍ포스코건설ㆍ포스코케미칼ㆍ포스코인터내셔널 4곳서 신입 및 경력을 동시에 모집했던 바 있다. 학교 및 어학 성적에 지원요건이 따르는데, 최종학교 평균성적이 100점 만점 환산 70점 이상, 학점 기준으로는 4.5 만점에 3.0 이상이어야 하며 어학 성적의 경우 이공계는 토익스피킹 110점 또는 OPIc IL 이상, 인문사회계는 토익스피킹 150점 또는 OPIc IM3 이상인 자에 한한다. 계열사간 중복지원은 불가하다. 인적성검사(PAT)는 10월 6일(일) 치러지고, 이후 1차면접(직무역량평가), 2차면접(가치적합성평가)를 거쳐 12월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KT는 하반기에 KT와 KT스카이라이프, KT에스테이트, KT텔레캅, KT DS, KTH, 스카이라이프TV, 나스미디어, KT커머스 등 8개 그룹사, 경영·마케팅·기술 분야 등에서 총 540명을 채용한다. 이 중 KT에서만 420명, 8개 그룹사에서 120명을 채용할 예정으로 KT는 전년 하반기 대비 40% 확대된 규모이기도 하다.

모집 분야는 △경영 △마케팅·영업 △네트워크 △정보기술(IT) △기업영업(AM) △연구개발(R&D) △신사업개발 △경제경영연구 등으로 총 8개인데 이 가운데 R&D, IT, 신사업개발 등 전문성이 요구되거나 신속한 인력 투입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수시 채용을 확대 시행할 계획으로 밝혔다. 대표적으로 5G 분야에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T는 하반기부터 채용 절차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지원자 서류 검토에 AI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AI시스템은 표절률 및 필요인재부합도 등을 파악하고 채용의 공정성,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로 도입된 것인데, 재계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롯데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바 있다. 롯데는 다음달 6일 접수를 시작한다. 대졸신입 일반전형 기준 33개 계열사가 하반기 신입공채에 참여한다. 서류접수는 23일 마감하고 조직/직무적합진단인 L-TAB은 10월 26일 치룬다. 고사장은 서울과 부산에 마련되며 총 5교시, 155분간 실시된다.

이후 실시되는 면접전형은 지원사 및 직무에 따라 그 유형이 다른데 역량면접, PT면접, GD면접, 인성(임원)면접, 외국어면접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롯데 공채의 또 하나의 특징은 최대 2개 회사ㆍ직무에 대해 복수지원이 가능한 점이다. 복수지원을 희망하는 경우 지원사 1, 지원사 2 및 우선순위를 등록하는 것으로, 지원사가 2곳인 만큼 자기소개서 역시 2개를 작성해야 한다. 하반기에도 AI서류전형 평가는 이어진다. 롯데는 하반기 공채에 앞서 다음달 18일 대규모 상담회인 ‘JOB-Cafe’를 잠실 롯데타워에서 개최한다.

대기업의 79.2%에서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확정지었고, 이로 인해 생성될 일자리는 총 4만2836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는 하반기 대기업에서 공채비율을 줄이고 반대로 수시모집 계획은 2배 이상 늘렸기 때문이다. 대규모 인원 선발의 창구인 공채가 줄게 되면 자연스레 그 모집 규모 감소로 영향을 끼치게 마련이다.

반대로 수시모집 비율은 늘어나는 상황이다. 앞서 KT는 하반기 공채모집과는 별개로 일부 직무에서 신입 수요 발생 시 수시채용을 확대해 나갈 것을 밝혔다. 이는 연초 현대차그룹이 쏘아 올리고 지난달 SK가 밝힌 신입선발 방식과 맥을 같이 한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미래차를 필두로 주력 산업 위주의 인력을 적재적소에서 수시로 선발할 것을, SK는 이전의(=공채) 모집 방식으로는 수만 명의 지원자 중 적임자를 가려내기 힘든 만큼 내년 상반기를 시작으로 3년 내 공채를 폐지할 것을 각각 발표했다.

종합하면 기업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인재채용 방식 역시 달라지는 것은 필연적으로, 앞으로는 신입 역시 부서별 수시 수혈을 통해 즉시 전력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단 두 그룹 모두 전체 채용규모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못 박았지만 공채를 통한 신입 모집규모는 단계적인 감소가 예상된다.

사진=인크루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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