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서울대 촛불집회의 배후에 자유한국당 세력이 자리잡고 있을 수 있다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주장했다.

29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각종 의혹에 휩싸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서울대 사퇴 촉구 촛불집회 배후엔 자유한국당 세력이 자리잡고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유 이사장은 “현 정권이 권력으로 조 후보자에 대한 문제 제기를 틀어막고 있지도 않고 여론은 압도적으로 조국에 부정적이고 대통령에 비판적인데 이 마당에 대학생들이 집회까지 할 이유가 없다”며 “집회가 사실상 물반 고기반”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서울대생들이 집회에 더 많은지, 서울대생 집회를 구경하러 온 한국당 사람들이 더 많은지도 알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과거엔 우리가 진실을 말해야 하고 비판하면 불이익이 우려될 때 마스크를 쓰고 시위하는데 지금 같은 상황에 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집회하는지 모르겠다”고 의심했다.

조국 후보자에 대한 의혹 제기에 대해서 유 이사장은 “인간이 가진 모든 부정적 감정과 트라우마 등이 다 표출되고 있다”며 “얼마나 확증된 사실에 의거해서 조 후보자에 대한 판단을 형성하느냐를 보면 무섭기까지 하다”고 했다. 이어 “조국을 무너뜨리려 하는 욕망이 언론을 지배하고 있다”며 “심각한 위법 행위나 직접 책임질 도덕적 문제가 있다면 스스로 사퇴할 것이라고 보는데 지금까지는 그런 것들이 하나도 드러난 게 없다”며 조국 후보자에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