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이충주가 한국초연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아나톨 역으로 활약 중이다. 배우들이 객석과 무대를 넘나들고 노래와 연기, 악기 연주까지 소화하는 이머시브 공연이다. 관객은 물론 배우들에게도 낯설다. 이충주는 "독특하고 특별한 무대다. 너무 재밌다. 끝나가는게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독특하고 특별한 무대죠. 너무 재밌고 즐거워요. 다만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좀 더 관객분들과 호흡하며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있어요. 그래도 너무 멋진 역할을 하게 돼서 개인적으로 영광이에요. 공연을
①에 이어서...바이올린 전공으로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한 이충주는 이후 노래가 하고 싶어 성악과로 전과했다. 근데 외국어로 된 노래를 부르다보니 갈등이 왔고 뮤지컬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고 한다. 그렇게 2009년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데뷔한 후 어느덧 14년차. 그런 그가 최근 다양한 도전을 펼치며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건 JTBC '팬텀싱어'다. 뮤지컬배우와 성악가들이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4중창 팀을 결성해 무대를 선보인다. 이충주는 뮤지컬배우 조형균, 성악가 안세권, 김동
뮤지컬 배우 조형균이 창작 초연 뮤지컬 '검은 사제들' 최부제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흔치 않은 오컬트 장르 작품인 만큼 낯설어하는 관객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조형균의 실력 만큼은 호불호가 없다. '검은사제들'은 5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한다. 때문에 뮤지컬을 보는 관객들도 자연스레 영화 속 이미지를 떠올린다. 조형균 역시 주변에서 영화와 관련한 말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김윤석이냐, 강동원이냐' 하는 질문이었다. "처음 한다고 했을때 주변 사람
①에 이어서...뮤지컬 배우로서 코로나시대를 마주하다보니 작품 하나 하나가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검은사제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코로나시대에 힘든 내 정서를 바꿔주고 환기시켜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는 그는 작품이 지닌 희망적인 의미들을 되짚었다. "마음속에 누구나 아픔이 있잖아요. '검은사제들' 속 구마를 승리하는 드라마를 통해서 그런 아픈 것들이 조금이라도 녹았으면 좋겠어요. 작품 보면서 인류애를 느낄 수도 있죠. 희망적인 것들, '그래도 세상이 살만 하구나'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에 대해 부정적인 편견을 갖고 있는 관객들이 여전히 많다. 200대1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뮤지컬 '시카고' 록시 하트 역에 당당히 실력으로 캐스팅된 티파니영 역시 '소녀시대'라는 타이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비난성 댓글에 상처받기도 했다는 티파니영. 그럼에도 그는 피나는 노력을 통해 실력으로 비난을 잠재워나가고 있다. "댓글 보고 상처도 많이 받았어요. 상담 치료를 받기도 했고요. 사실 디렉션이나 조언은 좋아요. 또 저
①에 이어서...뮤지컬에서는 같은 배역이더라도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성격에 따라 캐릭터의 매력이 조금씩 달라진다. 이번 '시카고' 록시 하트 역은 티파니영과 함께 처음 도전한 민경아, 그리고 5시즌째 함께하는 베테랑 아이비가 트리플캐스팅 됐다. 그동안 봐온 밝고 에너지 넘치는 티파니영의 모습을 생각하면 록시와도 상당 부분 닮아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그는 "의외로 안 닮은 점이 많다"라며 자신만이 지닌 록시의 매력으로 '순수함'을 꼽았다."연출님이나 배우님들로부터 '제일 순수한 록시&
심리 추적 스릴러. ‘괴물’의 장르를 설명하는데 이만한 수식어가 있을까. 몰입도를 위해 소위 ‘떡밥’만 던져놓고 미쳐 수습하지 못하는 여느 드라마들과 달리 ‘괴물’은 끝까지 완벽했다. 집요하게 인물들의 심리를 묘사하는 과정에서 대사로 설명하는 쉬운 방법과 타협하지도 않았다. 치열한 대본의 힘도 있었지만 감각적인 연출의 영향도 지배적이었다. 이질적인 만양의 분위기, 그리고 배우들의 미묘한 표정 하나까지 고스란히 화면으로 전달했다. ‘열여덟의 순간’으로 첫 장편을 연출했던 심나연 감독이 2년만에 다른 장르, 다른 톤의 드
①에 이어서…심나연 감독과 김수진 작가가 ‘괴물’을 빌드업 했다면, 이를 완성하는 몫은 배우들이었다. 신하균, 여진구는 물론이고 최대훈, 이규회, 김신록 등 배우들의 화력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신의 한수라고 불리는 이규회 캐스팅은 심나연 감독이 가장 많은 신경을 쓴 부분이었다. “좋은 분들을 끌어내서 소개시켜드리고 싶었는데 시청자 분들도 좋아하셔서 신기했어요. 사람들 보는 눈은 다 똑같구나 싶어서 앞으로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강진묵 역할을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분이 필요했어요. 동네 형 같으
엄태구가 박훈정 감독의 누아르 세계에 들어왔다. 지난 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 ‘낙원의 밤’에서 엄태구는 모두의 표적이 된 태구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시청자들에게 남기고 있다. 상업영화 첫 주연을 맡은 그는 앞으로 시청자, 관객들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번 영화를 통해 보여줬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세계’ ‘마녀’ 등을 통해 누아르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며 제77회 베니스국제영
①에 이어서… ‘낙원의 밤’은 제주도라는 낙원에서 펼쳐지는 어두운 이야기(밤)를 화면에 담아냈다. 아름다운 제주도 풍경은 태구(엄태구)의 상황과 맞물려 쓸쓸하게 다가온다. 영화를 보는 시청자들은 ‘낙원의 밤’을 통해 간접적으로 여행을 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배우들의 물회 먹방을 통해 배고픔을 느낄 지 모른다.“제주도에서 두 달 동안 촬영하면서 해안도로를 따라 차를 타고 가며 밖에 풍경을 바라보는데 촬힐링이 되더라고요. 제주도 날씨가 변덕이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촬영하는 날마다 정말 날씨가 좋은 거
배우 공유가 영화 '서복'을 통해 감성적인 SF 장르에 도전했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에 따라 의도적으로 SF장르를 선택한 건 아니었다. 무엇보다 그가 중요하게 여긴건 영화가 던지는 질문이었다. "살면서 한번 쯤 할만한 고민을 담고 있어요. 시나리오를 처음 접하고 툭하고 저한테 질문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너 왜 사는데?' '왜 살고 싶은데?' 라고 물어보는 것 같았죠. 근데 대답을 하려니 잘 안 나오더라고요. 겁도 났고 한번 거절하기도 했었어요. 그래도 결국은
①에 이어서...2001년 KBS 드라마 '학교4'로 데뷔한 공유는 어느덧 20년 넘게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연스레 후배 배우들과 작업하는 일도 많아졌다. 다양한 작품을 소화하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거듭났으니 후배들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해줄 법도 하다. 하지만 공유는 후배들의 칭찬에 "민망하다"고 밝히면서 "연기에 정답은 없다"고 소신을 전했다. "후배들에게 연기적으로 조언을 하지는 않아요. 뭔가 물어보면 진심으로 대답해주긴 하지만 먼저 다가가서 충고하진 않아요. 제가 할 수 있는 부분
소프라노 임선혜의 크리스틴을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15년 뮤지컬 '팬텀'의 크리스틴 다에 역 초연 멤버로 참여해 모두를 놀라게 했던 그는 2018년에 이어 이번 2021년 마지막 시즌으로 참여하고 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성악가가 한국 뮤지컬 무대에 서는 건 흔치 않다. 임선혜 역시 처음 제의를 받고는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성악가로서 충분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와중에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으니 당연해보인다.하지만 그는 로버트 요한슨 연출의 2시간에 걸친 진심 어린 설득에 확신이 들
①에 이어서...극중 결말 이후 크리스틴은 어떻게 살게 됐을까 생각해본다는 임선혜. 그만큼 '팬텀'에 대한 애정은 무대에 설 때마다 깊어졌다. 더군다나 이번 시즌은 이전과는 달리 모든 연습에 함께했다. 임선혜는 "남다른 동료애를 느낄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시즌은 동료애가 남달랐던 것 같아요. 사실 뮤지컬을 못하게 되기 전에 그걸 꼭 경험하고 싶었거든요. 서로 어려워하지 않고 동료로 지낼수 있는 것. 이방인이 아니라 섞여서 같이하고 싶었어요. 소프라노가 아닌 배우로서 녹아들길 바
뮤지컬 '위키드'의 새로운 글린다로 배우 나하나가 열연하고 있다. 이제 막 10여편의 작품을 소화한 신예인 그가 '한국 대표 글린다' 정선아와 더블캐스팅 됐다는 건 여러모로 부담이 될 법하다. 하지만 나하나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며 팬들로부터 '찰떡 캐스팅이다'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정선아) 언니와 함께하는건 부담보다 너무 신났어요. 언니는 항상 뮤지컬스타였기에 더블을 하는 날이 왔다는게 너무 신기했죠. 연습실에서도 여러 번 말했어요. 언니는 글린다랑 진짜 비슷해요.
①에 이어서...'위키드' 속 글린다는 허영덩어리 공주병 캐릭터다. 자신의 집안, 외모적 우월함을 앞세워 주목받는걸 즐긴다. 발랄한 푼수같지만 결코 얄밉게만 보여서는 안된다. 나하나는 그런 글린다를 마치 평소 본인 모습인양 표현해낸다. 하지만 그는 실제 성격과는 전혀 다르다며 글린다의 모습에 맞춰가고 있다고 했다. "원래 성격은 좀 차분한 편이에요. 물론 잘 아는 지인들한테는 밝은 모습도 있지만. 그래서 주변에서 우려를 했어요. 글린다가 너무 텐션이 높으니 어떻게 연기할 거냐고. 많이 헤매
단편 ‘몸 값’부터 ‘독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까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이주영이 31일 개봉한 김종관 감독 신작 ‘아무도 없는 곳’으로 돌아왔다. 그는 “제 연기에 아쉬움이 남아요”라고 쑥스러워 했지만 스크린에 펼쳐진 그의 연기는 보는 이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조제’ ‘더 테이블’의 김종관 감독 신작이자 연우진, 김상호,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윤혜리가 만난 ‘아무도 없는 곳’은 어느 이른 봄,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소설가 창석(연우진)이 우연히 만나고 헤어진 누구나 있지만 아무도 없는 길
①에 이어서...‘아무도 없는 곳’은 4편의 이야기가 등장하고 이주영은 그 중 하나를 맡았다. 연우진을 제외하고 출연 배우들은 영화에서 만남을 갖지 않는다. 배우들에게도 각기 다른 에피소드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했을 것이다. 이주영도 다른 에피소드와 캐릭터에 관심을 가졌다. “창석(연우진)을 포함해서 모든 캐릭터를 연기 해보고 싶었어요. 이야기가 범상치 않잖아요. 이 영화가 여러 가지를 이야기하지만 그중 상실에 대해 말하는 내용은 공감됐어요. 요즘에 ‘나는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하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막상 떠오르는
배우 설경구가 영화 '자산어보'로 연기 인생 첫 사극에 도전했다.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수십편의 작품에 참여하면서도 사극을 한 번도 안 했다니 의외다. 설경구는 "언젠가 할텐데 조금 더 나중에 하자고 미루면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런 그가 '자산어보'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이준익 감독의 존재였다.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영화 '소원'으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준익 감독과 다시 작업을 하고싶던 차에 마침 사극이라는 장르가 주어졌고 정약전
①에 이어서...'자산어보'에서 설경구는 창대 역 변요한과는 친구 혹은 사제지간처럼 호흡을 선보였고 가거댁 역 이정은과는 의외의 로맨스를 형성했다. 또한 류승룡, 최원영 등 다수 배우들이 우정출연으로 함께 힘을 보탰다. 이들 명품배우들의 조합엔 설경구가 끼친 영향이 적지 않았다. "변요한 배우는 '감시자들'에서 같이 출연은 했지만 친분이 있지는 않았어요. 근데 감독님이 창대를 찾으실때 변요한 생각이 났어요. 낯가림이 심하지만 좋고싫음도 분명하고. 저와도 다른 듯 비슷한 게 많아요. 촬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