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많은 게임들이 전장을 누비며 적들을 섬멸하거나, 전염병으로 세계를 멸망시키는 등 경쟁을 통한 성취를 목표로 해왔다. 하지만 요즘엔 복잡한 현실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을 주는 게임들이 조금씩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어서 화제다. 부드럽고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힐링 게임 4가지를 추천한다.

 

 

1. Viridi

아이스워터게임즈에서 출시한 'Viridi'는 다육식물을 키우는 게임이다. 플레이 방법은 아주 단순하다. 화분에 돋아난 잡초를 제거하고 식물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물을 주기만 하면 된다. 수시로 들어가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다른 육성 게임과 달리 Viridi는 하루에 한 번만 들어가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실제 다육식물이 물을 많이 먹지 않는 점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각 식물마다 이름을 지어줄 수도 있다. 또, 식물을 선택해 가만히 보고 있으면 플레이어만을 위한 노래도 불러준다.

 

 

2. 어비스리움

2016년 출시된 '어비스리움'은 지금까지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외로워하는 게임 속 산호석에게 물고기 친구들을 만들어 주는 것이 이 게임의 목표다. 몽환적인 그래픽과 잔잔한 음악은 물론 고래나 상어 등 큰 물고기의 경우 바다 깊은 곳까지 유영하는 것을 볼 수 있어 유저에게 편안한 느낌을 선사한다. 취향에 따라 물고기의 종류와 수를 조절해 손바닥 속의 작은 바다를 다채롭게 꾸밀 수 있는 것도 소소한 재미 중 하나다.

 

 

3. 세계수 키우기

매드비트스튜디오의 '세계수 키우기'는 터치나 여러가지 방법으로 에너지를 모아 새싹인 세계수를 거대한 나무로 성장시키는 게임이다. 악한 기운에 오염된 세상을 세계수의 힘으로 정화한다는 콘셉트로 다양하고 퀄리티 높은 BGM을 제공한다. 힐링 게임 답게 은은한 색감과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준다. 또한 여타 단순 육성 게임과 달리 다양한 사연이 담긴 아티팩트, 탐험, 유적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이 게임의 강점이다.

 

 

4. 모뉴먼트 밸리

2014년 3월 발매된 '모뉴먼트 밸리'는 ustwo에서 만든 퍼즐 게임이다. 게임 속 공간은 기하학적으로 매우 독특한데, 이는 초현실주의 예술가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스허르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것이다.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즐길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만, 예술적인 그래픽과 머리가 필요한 플레이 방식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게임의 디자이너 켄 웡은 모뉴먼트 밸리에 대해 "영화를 보거나 박물관에서 오후를 경험하는 것에 가깝게 만들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게임을 하다 보면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각 게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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