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가 국내에 출시된 이후 그 열기는 약간 시들었지만, 포켓몬고를 이용한 업체들의 마케팅은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다. 포켓몬고를 위한 가상공간인 포켓스톱과 체육관을 설치해 게임 이용자들을 끌어들이려는 의도다. 포켓스톱은 포켓몬을 잡는 데 필요한 아이템 보급소이며, 체육관은 이용자가 포켓몬을 이용해 대결을 벌이는 장소다.

오늘(20일)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처음으로 포켓몬고 제작사 나이앤틱·포켓몬코리아와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내일부터 포켓몬고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이미 국내 주요 관광지나 관공서 등에는 포켓스톱이 설치돼 있고 롯데리아나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같은 업체에서도 포켓몬고와 전략적 마케팅을 맺은 바 있다.

 

◆ 전국 4000여개 SKT 매장 순차적 설치

SK텔레콤은 포켓몬고와의 제휴로 4000여 곳에 달하는 SK텔레콤 공식인증대리점에 3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포켓스톱과 체육관을 설치한다.

포켓스톱과 체육관은 인구 밀집 지역에 주로 위치해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 거주자들은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협약으로 전국적으로 4000여 곳이 추가돼 이용자들이 한결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제휴를 기념해 6월 말까지 자사 고객이 포켓몬고 게임에 쓴 데이터에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단, 게임 자체에 사용된 데이터에 한하며, 다운로드와 업데이트 데이터는 제외된다.

또 이달 24일까지 포켓몬고 게임 아이템을 처음 사는 고객 3만명에게 선착순으로 게임에서 쓸 수 있는 100포켓코인(1210원 가량)을 증정한다.

 

◆ 롯데리아·세븐일레븐 이미 제휴

SK텔레콤에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달 이미 나이언틱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자사에서 운영하는 7개 브랜드 매장에 포켓스톱과 체육관을 설치했다.

롯데리아 7개 브랜드는 롯데리아를 비롯해 엔제리너스커피, TGI 프라이데이, 크리스피 크림 도넛, 나뚜루팝, 빌라드샬롯, 더푸드하우스다. 이들 2700여개 매장 가운데 2359개가 포켓스탑으로, 다른 250개 매장은 포켓몬고 체육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편의점 업계로는 처음으로 나이언틱과 제휴를 맺어 전국 세븐일레븐 매장에 포켓스톱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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