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6일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제보한 내용으로 만들어진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리 의혹에 대한 첩보 문건을 공개하고, 이 문건에 청와대 하명 수사를 의심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방자치단체장(울산광역시장 김기현) 비리 의혹’이란 제목의 4쪽 분량 첩보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은 청와대 A 행정관이 송병기 부시장으로부터 제보를 받아 작성한 것으로 청와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거쳐 경찰로 이첩됐다. 원본은 현재 검찰이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문건에 대해 “‘이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의혹이 지역에서 떠돌고 있다, 의혹이 상당하다’는 정도의 제보와 관련된 내용”이라며 “법률과 관련된 내용은 전혀 없다. 경찰이나 검찰이 어떻게 무엇을 하라고 한 내용도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해당 첩보는 여러 의혹의 내용을 정리한 형태로, 법률적 가이드라인 등 청와대가 하명 수사를 한 것으로 의심할 정황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해당 첩보의 제보자가 송 부시장이란 사실에 대해 “보도가 나오기 전까진 몰랐다”고 라디오에서 밝혔다. 그러면서 “비서실장 관련 비리가 전체 내용의 60% 가까이가 되는데 시청 내 정보를 활용하지 않으면 작성하기 어려운 내용”이라며 제보자가 송 부시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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