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가로수길을 한껏 멋을 낸 채 거니는 20대 남성 패피 중 상당수가 즐겨 입는다는 마시모 두띠(Massimo Dutti).


로고만 보고는, 쇼윈도에 걸린 아이템들만 봐선 얼핏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같다. 나 역시 잘 모를 땐 해외여행 시 눈에 띄어도 매장에 발길을 들여놓은 적이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자라로 유명한 인디텍스 그룹의 클래식 캐주얼 브랜드다.

SPA브랜드와 달리 가격이 저렴하진 않다. 피케 반팔티 5만9000원, 린넨셔츠·드레스셔츠·치노팬츠 7만9000~8만9000원, 울팬츠·코듀로이팬츠·진·스웨터 10만원대, 재킷·블레이저·베스트·블루종 20만~30만원대, 퀼팅재킷·다운점퍼·바바리코트 40만원대, 가죽재킷은 50만원선이다.


 

하지만 가성비가 뛰어나다. 일단 소재가 고급지고 핏과 착용감이 뛰어나다. 마감처리와 단추 등 디테일을 신경 쓴 티가 역력하다. 특히 드레스셔츠와 재킷·코트 류가 다양해 30~40대 직장 남성들이 선호할 만하다. 그래서 1년에 두 차례 있는 국내 세일 때는 여전사 눈빛을 번뜩이는 주부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소품 라인의 넥타이, 벨트, 장갑, 구두, 가방·지갑 등의 퀄러티가 좋으며 가격도 합리적이라 눈길이 자주 간다.


 

세일 때 50만원이던 밀크 브라운 컬러의 스티치 내피 재킷을 31만9000원에 구입한 적이 있다. 양가죽 재킷이 원래 가볍긴 하나 착용감이 무척 좋아 활동성 면에서 최적이었다. 스페인은 워낙 가죽으로 유명해 레더 아이템의 경우 싸고 질 좋은 ‘메이드 인 스페인’을 공략하는 게 현명하다.

국내에서 서서히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는 마시모 두띠 한국 매장은 총 7개로 여의도 IFC몰, 코엑스몰, 롯데월드몰을 비롯해 신사동 가로수길, 강남, 일산 등 서울과 경기 지역에 밀집돼 있다. 최근 온라인 스토어도 오픈했다.

마시모 두띠는 현재 70개국에서 72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23개국에서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Tip- 12월17일부터 국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50% 시즌 오프 세일이 시작됐다. 추가 세일이 들어가면 재고 소진 시까지 70% 세일이 진행된다. 하지만 그때쯤이면 마음에 들 만한 아이템들과 사이즈가 별반 눈에 띄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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