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했다.

14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협정(SMA)과 관련해 한국이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국방부 브리핑을 통해 에스퍼 장관은 한국이 지난해 대비 '최소 13% 인상안'을 제시했었다는 최근 로이터통신 보도 관련한 질문에 국무부가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나도 카운터파트와 이야기를 나누는 범위 내에서 분명히 관여를 해 왔다”고 전했다.

또 "그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해 매우 분명히 했다”라며 "한국이 우리의 가깝고 신뢰받는 동맹이라는 나의 견해는 여전히 유지된다. 그들은 부자 나라이다. 그들은 우리의 상호 방위와 그들의 특정한 방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더 지불할 수 있고 더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에스퍼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정경두 국방장관과 전화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공정하고 균형 잡히고 포괄적인 합의에 빨리 서명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대선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공약 중 하나인 방위비 증액 요구에 있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이달 1일부터 시작된 주한미군 내 한국인 무급휴직 사태도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