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21대 국회의원 선거(4.15 총선) 투표 후 선거사범 단속 등 수사 지휘를 위해 출근한 대검찰청 간부 등 검사들을 만나 격려하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재차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윤 총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집 근처인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이 과정에서 비닐장갑을 끼지 않은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부인 김건희씨는 투표소에 동행하지 않았다.

윤 총장은 이후 대검찰청 근처 한 식당에서 배용원 대검 공공수사부장 등 출근한 공공수사부 소속 검사들과 함께 식사했다.

그는 총선 이후 고소·고발 등 선거 사범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데다 정치적 논란이 컸던 청와대 하명 수사·선거 개입 의혹 수사도 남은 만큼 “흔들리지 않는 수사”를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특히 “‘정치적 중립’은 펜으로 쓸 때 잉크도 별로 안 드는 다섯 글자이지만, 현실에서 지키기가 어렵다”며 “국민들께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게 어려운데 끊임없는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선거개입 수사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쪽에서는 이해관계에 따라 검찰이 중립적이지 않다고 늘 공격한다"는 말도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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