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보수 아이콘인 김진태 미래통합당 후보가 3선 도전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21대 총선 격전지에서 펼쳐진 초박빙 승부는 단연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와 통합당 김진태 후보가 4년 만에 재대결한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이하 춘천갑) 선거구다.
'강원 정치 1번지'에서 3선에 도전한 김 후보는 15일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 2위를 차지했으나 개표 초반부터 2~3%의 근소한 차이로 허 후보를 리드해 나갔다. 숨 막히는 두 후보의 피 말리는 접전은 개표 7시간이 지난 16일 오전 1시까지 엎치락뒤치락 이어졌다.
끈질기게 김 후보를 바싹 추격하던 허 후보는 차츰 격차를 줄이더니 개표율 43%를 넘긴 시점에서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허 후보가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선두를 처음 뺏긴 김 후보의 추적전도 맹렬했다. 개표율 60%를 넘긴 상황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불과 2%에 불과해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마침내 개표율 96%가 이뤄진 오전 3시30분 허영 후보가 50.8%(6만3605표)를 얻어 김진표 후보(44.4% 5만5614표)를 꺾고 축배를 마셨다.
서울대 법대-공안검사 출신 재선의원인 김진태 후보는 그동안 강성 발언과 막말 파동으로 입길에 자주 오르내린 바 있으며 최근 선거운동원의 세월호 현수막 훼손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