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병에서 낙선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세월호 텐트 막말에 대한 지적에 반발했다.

16일 차명진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관참시’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을 통해 차명진 후보는 총선 정국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자신의 발언이 미래통합당 패배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공천 때부터 여론조사는 더불어민주당 대 통합당이 2:1이었다”라며 “자기들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패배 원인을 차명진의 세월호 막말 탓으로 돌린다”라고 당지도부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아울러 “론조사는 김종인, 박형준 입당 후 더 나빠졌다. 이 모두가 차명진 발언 이전에 있었던 일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차명진 막말 탓이라고 한다”라며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을 비판했다.

특히 전날 KBS 개표방송에 출연한 박형준 위원장, 그리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직접 언급하며 “총선 패배를 차명진 탓으로 돌리는 박형준 발언을 옆에서 듣는 유시민이 은근 미소를 떠나 환호작약하더라”라며 “형준아, 시민아. 우리 친구잖아. 너희들 참 매정하구나”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차명진 후보와 유시민 이사장, 박형준 위원장은 1950년 동갑내기다. 특히 유시민 이사장과는 같은 시기 서울대를 다니며 학생운동을 했다.

나아가 차명진 후보는 “나의 동지라 여겼던 자들에 의해서,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자들에 의해서 세월호 우상화의 탑이 다시 보란 듯이 복원되다니 비통하다. 아무리 자기들이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고 인과관계를 뒤집고, 차명진을 마녀사냥 하고, 죽은 자를 또 죽일 수 있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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