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4.15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나서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황교안 책임론을 거론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홍 전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당 내부가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면서 선거를 했다”며 “이순신 장군 할아버지도 왔어도 이 선거 못 이긴다”고 미래통합당의 참패를 이야기했다.

홍 전 대표는 “참패 책임은 황교안 대표에게 있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겐 물을 수 없다”며 “선거 참패 첫째 원인이 막 가는 공천, 막천이다. 미래통합당이라면 통합공천을 해야하는데 선거 후 자기 체제를 위해서, 경쟁자 쳐내기 공천을 해 통합이 안 된 선거를 했다”고 황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가장 큰 책임은 황교안 대표이지만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게 1차 책임이 있다”며 “팔순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새털처럼 가볍게 말을 하고 자기가 직접 전화해서 경선을 약속해 놓고 바로 이튿날 뒤집는 그런 사람이 공천을 했으니까 공천이 정상적으로 될 리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복당 관련 질문에 “아주 불쾌하고 무례한 질문이다”며 발끈했다. 홍 전 대표는 “25년간 한 번도 떠나지 않았던 당인데 뜨내기들이 들어와서 당 안방을 차지하고 주인을 내쫓으려고 하는가, 또 주인을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