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범진보 180석’ 발언 여파로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하차 및 정치비평 중단을 선언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사진출처=조국 전 장관 SNS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치비평 은퇴를 밝힌 유 이사장에게 ‘그저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한 삽화를 공유했다. ‘조국 사태’ 내내 논리적 방어벽을 치고, 온갖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앞장 서서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검찰 및 언론, 여론의 공격을 막아준데 대한 형용할 수 없는 고마움으로 여겨진다. 조 전 장관은 최근 SNS 프로필 사진을 기존의 초상화 대신 국정원과 경찰개혁을 주장한 자신의 발언으로 바꿨다.

조 전 장관은 다음달 8일 직권남용 혐의로 첫 재판을 받는다. 5개월 전 뇌물수수와 사문서위조, 증거인멸 등 12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바 있다.

한편 유 이사장은 17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59회를 ‘유시민의 마지막 정치비평’이란 이름으로 진행하며 “살아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별주부전에서 용궁에 갔다온 토끼의 심정이다. 작년부터 윤석열 검찰총장과 시쳇말로 싸우고 ‘알릴레오’를 하면서 갈등도 많이 겪었다”고 정치비평 중단에 대해 설명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범진보 180석’ 발언으로 여야의 집중포화를 맞은 것도 정치비평 중단의 배경으로 보인다. 유 이사장은 ‘알릴레오’에서 김영춘(부산 부산진구갑)·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남영희(인천 동구미추홀구을) 후보 등 근소한 표 차로 낙선한 민주당 후보들을 거론하며 "미안하다"고 밝힌 뒤 ‘알릴레오’ 하차 및 정치평론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자 남영희 후보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71표 패배는 나의 부족함 때문이다”라며 "유 이사장이 이번 총선이 있기까지 1년 동안 싸워온 모습을 다 잊었나. 검찰이 불어대는 폭풍에서 배를 침몰시키지 않으려 외로운 싸움을 해온 분이다. 작은 과(過)만 부풀리기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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