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는 대신 공물을 봉납했다.

사진=연합뉴스

21일(한국시각) 교도통신, 지지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해 참배를 대신했다.

아베 총리는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이후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그 이후부터는 직접 참배하지 않고 매년 봄철과 가을철 제사때마다 자신의 명의로 공물을 바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신사에서 시작한 춘계 예대제에 맞춰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마사카키는 공물을 봉납했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전쟁들에서 숨진 사람들을 신격화하며 추앙하는 곳이다. 청일전쟁, 러일전쟁,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을 포함한 전몰자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이곳에는 일제 군인이나 군속으로 징용됐다가 목숨을 잃은 조선인 2만1181명도 합사돼있다.

매년 야스쿠니신사의 행사 때마다 몰려가 참배하던 일본 우익 정치인들은 코로나19 방역에 막혀 참배를 대거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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