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4·15 총선)에서 충남 당진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어기구의원이 유권자에게 욕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자신을 유권자라고 밝힌 A씨는 한 인터넷 카페에 자신과 어 의원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어 의원 등에게 보낸 단체 문자메시지에서 “재난지원금 정부와 발맞춰 70% 가십시오. 한번 주고 끝이 아닙니다. 이후도 생각해 주세요. 정부 도와주라고 국민이 뽑은 겁니다”라고 요청했다.

어 의원은 “당신이 대통령하시죠”라고 답변했고, A씨는 “국회의원 당선된 어기구 의원님이 일을 하라는 말입니다”라고 맞받아쳤다. 다른 유권자가 “일이나 똑바로 해. 어디서 유권자한테 반말에 협박질이야. 당선됐다고 막 나가네”라고 질타했다. 어 의원은 “X자식이네. 유권자가 유권자다워야지”라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이 담긴 인터넷 카페 캡처 화면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 등 SNS와 온라인 메신저 프로그램인 카카오톡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파문이 확산하자 어 의원실 측은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어 의원실 관계자는 전날 한 매체를 통해 “의원님이 왜 A씨 등과 설전을 벌이기 시작했는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어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3만9535표(47.6%)를 얻어 2만4457표(30.2%)에 그친 김동완 미래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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