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4·15 총선)에서 인천 동구미추홀구에 출마해 171표차로 낙선한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재검표 포기를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남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검표를 당당히 포기하겠다’는 제목의 글을 썼다. 그는 “심사숙고한 끝에 재검표를 포기하기로 했다. 끝까지 저에게 희망을 걸어주신 분들께 상의 없이 이런 결정을 하게 돼 너무 죄송하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후보의 눈에는 모든 것이 불공정하게 보인다는 말이 있다”며 “저도 그 후보의 눈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더 객관적으로 살펴보니 저의 생각이 짧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년간 100표 이상의 재검표가 뒤집어진 경우는 없다”며 “잠시는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건 후보의 삐뚤어진 눈 때문이었다. 제 눈과 머리를 다시 제자리로 돌리고 보니 저의 판단은 착오였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결과에 승복하지만 인정하진 않는다”며 “그 국정농단의 핵심 세력에게 배지를 뺏어오는 날을 저 남영희가 비로소 제1의 과제를 완수하는 날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 인천 동구미추홀구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의원이 당선됐다. 윤 의원은 4만6493표(40.5%)를 얻어 4만6322표(40.4%)를 확보한 남 후보를 171표차로 이기고 당선됐다. 이에 남 후보 측은 지난 19일 중앙당 법률지원국과 함께 재검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