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에 입주민으로부터 폭행 등 갑질을 당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9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서울 강북구 우이동 소재 모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던 50대 남성 최모씨가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11일 JTBC ‘뉴스룸’은 유족의 요청을 반영, 고인이 된 최희석씨의 실명을 공개해 보도했다.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최희석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입주민 A씨와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었다. 50대 남성 A씨는 최씨를 폭행한 뒤 관리사무소로 끌고가 경비일을 그만둘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당시 주민들은 최희석씨의 코뼈가 부러져 내려앉았고, 몸 곳곳에 멍이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최희석씨를 설득,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했다.

하지만 최희석씨는 이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이달 10일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결국 세상을 떠났다.

A씨와의 갈등 정황은 이뿐만이 아니였다. 유족들은 지난달 27일 A씨가 CCTV 사각지대인 경비초소 안에 있는 화장실로 최희석씨를 끌고 가 여러 차례 폭행했다고도 주장했다.

최희석씨는 이튿날 상해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소했지만, 고소인 조사를 받기 전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이라는 글쓴이가 “저희 아파트 경비아저씨가 주차문제로 인해 4월말부터 20일정도 말로 설명할 수 없이 힘든 폭언으로 인해 생을 마감하셨다는 소식이였습니다”라며 주차 문제로 인한 갈등으로 A씨가 최희석씨를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애들 10명 풀어서 땅에 묻어줄까라는 말을 하는거보면 조폭 관련된 분이실 것 같은데요, 연예계 종사하시는 분 매니져일 하시던 분이라고 들었는데 조폭관련일 하는 사람이면 수사진행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