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플라잉이 ‘소통’과 ‘부재’로 대중들의 공감을 저격하기 위해 나섰다. 일곱 번째 미니앨범 ‘So, 通 (소통)’으로 돌아온 엔플라잉이 일상 대화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많이 던지게 되는 영혼 없는 말에서 착안한 ‘아 진짜요. (Oh really)’라는 제목의 신곡으로 오늘날 소통의 양면성을 유쾌하게 꼬집었다.

엔플라잉은 앨범명 ‘So, 通 (소통)’에 대해 “‘그래서 통한다’라는 뜻이다. 엔플라잉 음악으로 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8개월 만에 이번 앨범을 발매하게 됐는데, 그 동안 라이브를 하고 싶어 죽겠는 저희의 모습 발견 했다. 물론 지금도 완전히 즐길 순 없겠지만 ‘소통’ 앨범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아 진짜요. (Oh really)’를 비롯해 ‘FLOWER FANTASY’, ‘꽃바람 (YOUTH)’, ‘아무거나 (I'M GONNA)’, ‘마지막 무대 (Last Song)’, ‘에요 (E-YO)’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 역시 이승협(제이던)을 비롯한 엔플라잉 멤버들이 전곡 작곡, 작사에 참여해 완성도를 더했다.

타이틀곡 제작 비화를 묻자 이승협은 “프로듀서님이 외부에서 오신 분들과 이야기하고 있는데, 두 분이 친하지 않은 걸 알고 있어서 어색한 게 티가 나더라. 그런데 둘밖에 없으니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 서로 노력하는 과정에서 ‘아 진짜요’라는 말이 너무 많이 나오더라. 웃는 것도 영혼 없고. 그때 제가 감정이 외로운 상태였는데, 그 감정에서 ‘아 진짜요’를 듣다 보니 곡으로 쓰면 괜찮게 나올 수 있겠다 싶어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FLOWER FANTASY’에 대해서는 “저희가 자살방지 캠페인을 노래한 적 있다. 그때 이후로 비슷한 결의 노래를 만들어보자 해서 만들게 됐다. 삶에 지쳐서 포기하고 싶은 사람에게 꽃잎이 흩날리는 환상을 보여줘서라도 살리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어떤 팬분이 ‘다 포기하려고 그랬는데 형들 노래 듣고 다시 힘내서 열심히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보내주셨어요. 너무 답장 하고 싶어 졌는데, 회사 차원에서 개인적인 메시지에 답장을 못하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그에 대한 답장의 노래를 만들어 주자’라는 생각으로 만들고 수록을 하게 됐어요.”

특히 마지막 수록곡 ‘에요 (E-YO)’는 엔피아(팬덤명)를 향해 평소 하고 싶었던 엔플라잉의 말들이 모아져 만들어 졌다. 이승협은 “팬송까지는 아니다. 팬송이라는 의미가 저희한텐 크다고 느껴져서 ‘세미 팬송’ 정도의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회승은 “스스로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팬분들이 해주는 말, 봐주는 눈빛을 보면서 더 특별해지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김재현은 “지금 여기 내가 있는 이유, 있을 수 있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여러분들이 있기에 밝게 빛납니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담았다”고 밝혔다.

또 차훈은 “엔피아를 제 반려묘 로망이에 비유해서 썼다. 일에 치이고 지쳐서 집에 들어왔을 때 로망이를 보고 한번이라도 더 웃을 수 있는 것처럼 그런 힘이 돼줘서 고맙다는 메시지 전했다”고 말했고, 서동성은 “엔피아분들이 아프지 않게 기도하는 바람을 적기도 했다. 검색 많이 해봤다. 가사를 처음 써 보는거라 순우리말로 아름답게 표현을 해서 진심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에요 (E-YO)’는 작사 뿐만아니라 가창에도 멤버 전원이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차훈은 “두번 째 앨범 이후로 목소리 녹음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앨범에 실리는 제 목소리를 듣는다는 건 언제 해도 익숙치 않고, 제가 제 목소리를 음원으로 들을 생각 하니 묘하기도 한데, 엔피아 분들이 좋아할 생각 하니 기대도 되고 설렌다”고 털어놨다.

멤버들의 녹음 당시 직접 디렉션을 봤던 이승협은 “멤버들이 마이크 앞에 있는 모습이 너무 재밌었다. 쭈뼛하면서 부끄러워하는데, ‘잘하고 있는데 왜 부끄러워할까’ 싶더라”라며 웃었다.

“수록곡을 꼭 희망적인 곡들로만 짜려고 의도하지는 않았어요. 항상 저희들의 이야기나 청춘을 전하고, 위로 하는 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그 마음이 담겨서 이런 수록곡들이 모인 것 같아요.”

엔플라잉은 이번 ‘아 진짜요. (Oh really)’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저도 이번 곡을 만들고 사람들과 얘기할 때 뜨끔하게 되더라. 이 곡을 들으시는 분들이 다들 그 ‘뜨끔’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현은 “‘강제 뜨끔송’, ‘강제 공감송’이라는 수식어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소통의 양면성을 통해 외로운 감정을 풀어내고 싶었는데, 곡을 쓰고 보니 메시지가 열린 느낌이더라고요. ‘외로운 걸 알아줘’라는 감정을 담았어요. 많은 분들이 이 곡을 듣고 ‘아 진짜요?’라는 물음을 할 때 한번이라도 소통에 대한 걸 생각하게 됐으면 좋겠어요.”

②에서 이어집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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