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통일부가 입장을 밝혔다.

16일 서호 통일부 차관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남북관계에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비상식적이고 있어서는 안 될 행위"라고 비판하며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 차관은 "연락사무소 파괴는 2018년 판문점 선언의 위반이고, 남북연락사무소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의 일방적 파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북측의 거친 언사와 일방적 통신 차단에 이은 연락사무소 파괴는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경악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사건은 6·15 공동선언 20주년 다음 날 벌어진 행위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서 차관은 "이런 행위는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모든 사람의 염원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북측은 이번 행동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 차관은 남측 연락사무소장직을 겸하고 있다. 서 차관은 북한에 책임을 물을 것이냐는 물음에는 "모든 상황을 열어 놓고 여러 가지 검토를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