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에 대해 청와대와 국방부도 입장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청와대는 폭파 소식이 전해진 이후인 오후 5시 5분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1시간가량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후 김유근 NSC 사무처장은 브리핑에서 "북측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는 그에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정부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측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국방부도 "북한이 군사적 도발 행위를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이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우리 군은 현 안보 상황 관련해 북한군의 동향을 24시간 면밀히 감시하면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안정적 상황 관리로 군사적 위기가 고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은 비무장지대(DMZ)와 북방한계선(NLL) 등 접적지역에서 돌발 군사 상황에 대비해 대북 감시·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최전방 부대 지휘관들에게 정위치해 부대를 지휘하도록 했다.

한편 현재까지 북한군 관련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