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차기 대선 주자로 외식업 종사자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중앙일보는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초선 의원들과 지난 19일 가진 오찬 자리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이같은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김종인 위원장은 당명 변경 등 당 재건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당을 쇄신해야 차기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2011년 말 출범한 한나라당(통합당 전신) ‘박근혜 비대위’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의원들이 의원들이 “다음 대선에선 누가 대통령이 될 것 같냐” “대선 후보로는 누구를 눈여겨보고 있냐” 등을 질문하자 김종인 위원장은 “여야 할 것 없이 인물이 한 명도 없다. 특히 통합당은 골수 보수, 꼴통 이미지부터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이후 침묵하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백종원씨 같은 분은 어떠냐. 이렇게 모두가 좋아하는 대중 친화적인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앞선 22일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차기 대선 주자에 대해 “모두 ‘이 사람이 나왔구나’라고 할 만한 사람이 차기 대선 주자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백종원 대표는 지난 2018년 10월 국정감사에 참고징 자격으로 나와 소신 발언을 이어가며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외식업 프랜차이즈의 문제점에 대해 “외식업 창업을 쉽게 할 수 없는 문턱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우리나라는 시장이 그렇게 크지 않고 국내 외식업 시장이 포화 상태이니 해외시장을 바라보고 넓은 시장을 나가는 방향이 맞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에 예산학원 설립자인 백승탁 전 총남 교육감이 부친이기도 한 백종원 대표는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외식업 사업으로 뛰어든 드라마틱한 스토리 등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편 백종원 대표는 현재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맛남의 광장’을 비롯해 MBC ‘백파더’ 등에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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