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30일 오전 미래통합당이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여당의 상임위원장 독점 체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통합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 일정을 거부하고 정책 투쟁 등으로 정부의 실책을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의총은 대책 마련을 위한 끝장 토론 형식으로 진행되며, 경우에 따라 밤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의사 일정에는 당분간 전혀 참여하지 않겠다"며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하루 앞서 민주당은 합당이 원 구성에 반발해 '국회 보이콧'을 선언하자 "결국 민생을 외면하고 국회 무단결석을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합의 과정에서 통합당에 통 크게 양보했고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시간 끌기로 악용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 별도의 글을 올려 주호영 원내대표가 상임위를 11대 7로 배분하는 안에 합의했다며 "설마 산사에서 속세의 모든 일을 깨끗이 잊고 온 건가. 아니면 당내에서 인정받지 못해 민주당에 화풀이하는 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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