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의 후임 임명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에 대한 검증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여권 관계자는 “이 의원을 유력한 후보로 검토하고 있고, 검증동의서 서명 등의 절차를 이미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의원인 이 의원은 당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남북 관계를 꾸준히 다뤄왔다. 이 의원은 평소 “통일이 곧 한반도 경제의 활력소”라는 지론을 주장해왔다.
지난 17일 김연철 전 장관의 사의 표명 직후부터 여권에선 “위기를 맞은 남북 관계를 풀기 위해선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통일부를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정부·여당에서는 이 의원과 임종석 전 비서실장, 송영길·홍익표 민주당 의원 등이 통일부 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가장 신뢰하는 여권 인사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역할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임 전 실장에게 대북특사나 안보실장, 한반도특보, 혹은 국정원장까지도 맡길 수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