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이 약 1년간의 공백기를 깨고 피아노 뉴에이지 앨범 ‘숨3’를 발매하며 활동 복귀의 포문을 열었다.

2일 발매된 ‘숨3’는 지난 2009년 구혜선이 제작한 영화 사운드트랙을 담은 ‘구혜선 소품집-숨’, 2015년 ‘숨2’에 이어 5년 만에 공개되는 구혜선의 세 번째 피아노 뉴에이지 앨범이다. 

구혜선은 이번 ‘숨3’의 테마를 “love poem”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랑의 세레나데를 해보고 싶었다”며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무겁지 않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이전 앨범이 인생의 계절과 죽음의 심오함을 다뤘다면 이번 앨범은 삶을 다뤘다고 생각해요. 그것도 아주 산뜻한 감성을 담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작업을 했습니다. 소감은 참 좋고 좋아요. 충만하고요. 모든 게 새로운 느낌으로 작업했습니다.”

‘숨3’는 최인영 음악감독과 협업한 앨범. 구혜선은 벌써 10년째 그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는 최인영 감독과의 긴 인연의 이유로 “무엇보다 서로 자신감이 넘친다는 공톰점이 있다”고 말했다.

“항상 우리가 하는 작업에 자신이 넘치기 때문에 서로 닮은 점이 많은 것 같아요. 그렇게 10년의 의리가 쌓였고 이제는 못할 게 없죠. 일 하는 방식도 서로 아주 빠르고 군더더기 없어요. 번복하기를 싫어하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일 처리, 그런 게 좋았어요.”

구혜선의 앨범 활동은 지난해 9월 발매한 발라드 앨범 ‘죽어야만 하는가요’ 이후 1년 만이다. 이 앨범이 재편곡이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2017년 발매한 ‘좋은 날’ 이후 약 3년 만의 신보인 셈이다.

그런 만큼 ‘숨3’를 작업하는 데 있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는지 묻자 그는 “불필요한 것들을 다 덜어냈다. 음악도 그렇고, 감정도 그렇고. 아주 심플하고 싱그럽게 작업했다”고 답했다.

‘숨3’는 타이틀곡 ‘새로운 연인을 위하여’를 포함해 ‘LOVE poem 0428’, ‘Forest’, ‘Winter_piano’, ‘Dream’, ‘Heaven’, ‘me’, ‘GoodDay’, ‘Winter_cello’까지 총 9곡으로 구성됐다. 이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구혜선은 타이틀곡 ‘새로운 연인을 위하여’를 꼽았다. 그는 “2020년 저의 감정을 가장 잘 담아냈고, 음악 자체도 가장 마음에 들었다. ‘내가 만들었지만 참 잘 만들었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구혜선은 ‘새로운 연인을 위하여’에 대해 ‘새로운 꿈’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곡 분위기 역시 비교적 희망적이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 곡은, 이혼 소송 이후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새로운 소속사와 함께 새 출발을 알린 구혜선 스스로에게 하는 말처럼 들리기도 했다. 이에 그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곡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꿈은 저를 언제나 다시 태어나게 하고 숨 쉬게 하고, 또 계속 살게 만들어 줘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제 자신이 계속 꿈꾸기를 바랍니다. 아무래도 혼란스럽고 어수선한 시기를 보내며 모두들 마음고생이 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봄의 싱그러움과 설레임을 담은 이 음악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드렸으면 좋겠어요.”

②에서 계속됩니다.

 

사진=MIMI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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