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12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이 EPL 창설 후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새 역사를 쓴 가운데 올시즌은 더욱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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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할 EPL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장 주목할 점은 손흥민의 활약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는 6위를 기록해 UEFA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하지만 해리 케인, 델레 알리, 손흥민 그리고 조세 무리뉴 감독이 있는 토트넘에겐 순위가 아쉬웠다. 올시즌을 앞두고 사우스햄튼에서 호이비에르를 영입해 중원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수비는 불안하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 영입설이 나왔지만 현재 잠잠한 상태다.

결국 토트넘은 공격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프리시즌에서 토트넘 이적 첫 주장 완장을 차며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공수 가리지 않고 무리뉴 감독을 미소 짓게 할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짧은 휴식을 보낸 손흥민이 올시즌 케인, 루카스 모우라, 스티븐 베르바인 등과 함께 토트넘 공격을 이끌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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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미드필더 티아고를 영입할 것으로 보였으나 이적료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리버풀은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던 왼쪽 수비수 코스타스 치미카스를 영입했지만 추가 영입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탄탄한 베스트11을 구축했지만 여전히 중원 등 보강할 부분이 있는 만큼 리버풀이 이적시장을 어떻게 보낼지 궁금해진다.

맨체스터 시티는 여전히 우승후보다. 다비드 실바가 레알 소시에다드로 떠났지만 수비수 나단 아케, 공격수 페란 토레스 등을 영입하며 스쿼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주전과 후보의 차이가 거의 없는 스쿼드로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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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약스에서 반 더 베이크를 영입해 중원을 보강했다. 도르트문트의 제이든 산초 영입을 원하지만 도르트문트는 1억2000만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 꾸준히 수비수 링크도 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며 맨유를 먹여 살린 만큼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맨유의 공격과 수비 문제를 해결해줄, 페르난데스 같은 선수를 찾고 있다.

올시즌 가장 무서워질 팀이 바로 첼시다. 코로나19 여파로 구단들이 재정적인 위기를 겪고 있지만 첼시는 이적시장의 큰 손이 됐다. 라이프치히에서 티모 베르너, 아약스에서 하킴 지예시, 레버쿠젠에서 카이 하베르츠, 파리 생제르맹에서 티아고 실바, 레스터 시티에서 벤 칠웰까지 영입에 성공했다. 베스트11 절반을 갈아엎는 수준이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2년차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에버튼 인스타그램 캡처

이외에도 주목할 팀은 에버튼이다. 최근 나폴리에서 미드필더 알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 그리고 왓포드에서 두쿠레를 영입한 에버튼은 빅6를 위협할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승격팀 리즈 유나이티드도 발렌시아에서 로드리고 등을 영입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시즌 EPL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 8월에서 9월로 개막 시기를 옮겼다. 지난 시즌이 한달 전에 끝났지만 다음 시즌, 국가대항전 일정을 맞추기 위해선 9월 개막이 불가피했다. 코로나19 여파도 가라앉지 않고 있지만 EPL은 유관중 검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시기에 새롭게 시작할 EPL이 문제 없이 개막해 전세계 팬들을 즐겁게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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