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1998년 잡지 모델로 데뷔한 신민아는 드라마 2001년 '아름다운 날들'로 처음 시청자를 만났다. 배우로서 연기생활을 시작한지 벌써 20년이다. 데뷔 초에도, '디바'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지금도 여전히 "열정이나 마음가짐은 다르지 않다"는 신민아. 하지만 연기 경력이 쌓이고 인생 경험이 늘어간만큼 이전과 달리 그 열정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데뷔 초의 열정이나 마음은 지금과 다르지 않아요. 하지만 예전엔 너무 잘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죠. 촬영할 때 떨리면 스스로 떨면 안된다고 압박감을 주기도 했고요. 이번 작품 '디바'가 그런 시기에 주어졌더라면 절 괴롭히면서 쥐고 흔들었을 것 같아요"

"근데 이번에 '디바' 촬영장에서 찍은 영상이나 사진들을 보면 제가 늘 즐겁게 웃고있더라고요. 촬영도 홍보도 힘든 일이긴 하지만, 이 직업을 할 수 있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하고 노력해요. 그런 점들이 이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대로 신민아는 배우 김우빈과 연인사이다. 지난 2015년 연애를 인정하고 무려 6년째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직업을 가진 서로를 응원한다는 두 사람은 많은 팬들에게 호감가는 커플로 지지를 얻고 있기도 하다. 

이번 영화 '디바'에서는 배우 이유영과 호흡을 맞췄다. 신민아가 맡은 이영은 절친한 친구 수진(이유영)의 실종 이후 감정의 변화를 겪게된다. 감춰진 경쟁심, 이영의 생각과는 달랐던 수진의 진짜 속마음이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의문점이 생기게 된다. 연인과 친구. 신민아가 생각하는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가치는 어떤 것일까.

"이번에 '디바'를 보면서 이영의 마음에 공감이 많이됐어요. 배우라는 직업이 끊임없이 평가받고 비교당하는 직업이잖아요. 알게모르게 계속 (경쟁심 같은 것들을) 느껴왔던 것 같아요. 그동안 사람을 대하고 인간관계를 만들 때 나름대로의 표현 방식이나 배려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이 상대방 입장에서 괴로울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것들도 많이 느꼈어요"

"배우들끼리도 경쟁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압박감이 생겨요. 반면 같이 한 목표를 이루는 동지라고 생각하면 서로 한 목표를 향해가는 즐거움이 생기죠. 제가 '디바'에 가진 애정과 열정이 큰데, 그 마음과 비슷한 배우를 만난 것 같아요. 저도 열심히하는 편인데 이유영 씨도 엄청 열심히했거든요. 또 배우 이유영이 가진 독특한 매력이 있잖아요? 수진과도 너무 잘어울렸어요. 또 앞으로도 보여드릴게 많이 남았다는 것도 장점이죠"

20여년의 연기 인생에서 처음 도전하는 스릴러 장르. 거기에 생전 처음 다이빙 훈련까지 해야했고 홀로 극을 이끌어가야 했다. 그 어느때보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클 수 밖에 없다. 신민아도 이에 '디바'를 "살점같은 영화"라고 표현하며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살점같은 영화라고 한 적이 있는데, 오랜기간 준비하고 애착을 가졌던 작품이라 그런 단어가 생각이 났던 것 같아요. 이영으로 살았을 때 마냥 힘들진 않았지만 만들기 시작하면서도 여러 의미로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올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했거든요. 개봉날이 잡히고 '드디어 개봉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흥행은 제가 더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니 너무 기대하거나 실망하지 않으려고 해요. 물론 그래도 어떤 방식으로든 많이 봐주셨으면 하는게 배우로서의 마음이긴하죠.(웃음)"

신민아는 데뷔 초 영화 '화산고' '달콤한 인생' 등에서 밝은 역할이 주어졌지만 어둡다는 평을 받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번엔 반대의 상황이 됐다. 

이번 연기변신에 대해 "'그동안 러블리한 모습을 보여줬으니 바꿔야지' 하는 식으로 의도한 건 아니에요"라고 말한 신민아. "안해봤던, 그래서 신선하고 즐길 수 있는 역할이라면 어떤 것이든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앞으로도 최대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며 끝없이 연기변신을 시도할 것을 다짐했다.

사진=에이엠엔터테인먼트, 영화사 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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