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찬바람에 기온이 뚝 떨어지고 있다.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에 우리의 몸 역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칼칼한 목에 괜히 헛기침을 하는가하면 간질거리는 목구멍에 기침을 해 괜히 코로나19로 오해를 받을까 위축되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단순 감기와 독감, 코로나19의 증상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선 단순 감기와 코로나19는 증상 발생위치부터 다르다. 단순 감기는 주로 상부호흡기관에서 발생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인후통이다.

또한 정도가 심하면 발열이 시작돼 두통과 무기력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감기는 잠복기가 없으며 대부분 약을 복용하면 일주일 안에 회복이 가능하다.

독감은 주로 상하부 호흡기관에서 증상이 발생된다. 감기처럼 콧물, 재채기와 같은 증상과 함께 기침이 심해지며 두통, 근육통을 동반하고 한기를 동반한 고열이 발생할 수 있다.

독감은 감기와 달리 일주일에서 몇 주 동안 길게 지속되어 병원 치료를 받아야한다.

코로나19의 가장 큰 특징은 잠복기가 있다는 것이다. 1~14일(평균 4~7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발현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무증상 확진자의 사례도 늘고있어 감염이 되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증상은 발열, 권태감, 기침, 호흡곤란 및 폐렴 등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한 호흡기감염증이 나타나며 그 외 가래, 인후통, 두통, 객혈과 오심, 설사 등도 나타난다.

특히 감기와 독감은 기침, 고열, 인후통 등의 증상이 한꺼번에 시작되지만 코로나19는 증상이 비교적 순차적으로 발병한다. 고열이 지속되며 전신 근육통도 감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 또한 감기와 독감과 달리 미각과 후각을 상실하는 사례 보고가 늘고 있다.

MBC 라디오스타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입원치료를 받았던 웹툰작가 박태준은 완치 후 지난 7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코로나19 완치 과정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다행히 싹 나아서 후유증은 없지만 후각과 미각이 아직 안 돌아왔다. 천천히 돌아오고 있다”며 아직 후유증이 남아있음을 전했다.

초기 증상에 대해 “처음에는 목이 간질간질한 정도였다. 그래서 그냥 몸이 안 좋은 거 같다고 생각하고 자고 일어났더니 몸살 걸릴 때처럼 근육통 증상이 있었다. 그래서 몸살이 오는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날 열이 38도가 됐다”며 “초반에는 기침도 없어서 당연히 몸살이라고 생각했다. 놀라서 보건소에 전화해서 검사받았더니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하며 감기와 코로나19 증상이 매우 비슷했음을 언급했다.

이 후 경증 환자 치료소로 배정돼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박태준은 증상이 무작위로 발생했다며 “어느 날은 오한이 오고, 어느 날은 기침이 너무 나와서 말을 못 할 정도였다. 입만 열면 기침이 나온 적도 있다. 또 잠잘 때는 1시간씩 너무 추웠다. 꽁꽁 싸매고 벌벌 떨다가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한 느낌이 들어서 코로나19를 극복했다는 생각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체온을 체크하면 38.5도가 나온다. 아무렇지 않은 느낌인데 체온만 재면 38.5도였다. 그렇게 5일을 고열로 지냈다. 하루 3번 체온을 재는데 몇 도가 나올지 모르니까 잴 때마다 무서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렇듯 감기와 코로나19는 증상이 매우 유사해 단순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어려워 반드시 증상이 나타나면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단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한편 오늘 2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5명으로 이틀째 세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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