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에 이어서…

극 전체적인 전개를 보자면 수긍이 되는 엔딩이지만, 팬들에게는 뼈 아프게 다가왔던 한지평의 마지막. 특히 서달미(배수지)의 키다리 아저씨인 한지평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이 많았기에 아쉬움의 목소리도 컸다. 늘 한발 뒤에 서서 기회를 놓치는 한지평에 대해 김선호는 “지평이를 보면서 '지평이가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 방법을 알았으면 사랑 주는 방법도 알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종종 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원덕'한테도 사랑받는 방법이 어색해서 마음만큼 표현을 잘 못하니까.. 그건 내가 배우가 아닌 김선호로서, 한 명의 시청자로 한지평을 볼 때 속상한 지점이었어요. '달미한테 모든 걸 솔직히 털어놨다면 어땠을까?'싶은 지점도 있었죠. 3년 동안 한 번도 고백을 하지 않고, 3년 후에 했을까? 조금만 빨리했더라도 많은 게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모쪼록 이런 시간들을 통해 지평이 역시 내적으로 성숙해지는 드라마였던 것 같아요. 지평이한테 ‘지금처럼 멋있고 솔직하게 살되, 사랑받는 것을 더 많이 배워서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는 사람도 될 수 있도록 하자 지평아”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1박 2일 시즌4’ 첫 방송때만 해도 제작진 엄포에 숨겨둔 음식을 반납하던 예뽀 김선호는 과몰입 예능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게임을 할 때 누구보다 진심이고 복불복 앞에 열정을 불태운다. 해남 복장은 물론 개구기 착용도 마다치 않는다. 본인피셜 “낯 가림이 심하다”던 김선호가 멤버들에게 동기화 된 순간이 언제인지 물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점점 긴장이 풀리고, 편해지면서 자연스럽게 가족처럼 받아들이게 된 것 같아요. 특히 제가 고민이 있다고 했을 때, 한 마디씩 따뜻한 말들을 해주는 걸 보면서 '아, 이 사람들이 진짜 내 사람들이구나'하고 확신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런 멤버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도 사고 한번 없이 전국 곳곳을 누비며 1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멤버들간 케미가 좋아져가며 시청률도 최근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1주년 기념으로 이날치 밴드,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와 함께 한국을 알리는 홍보 영상을 만들게 됐다.

사명감도 있고, 의미도 깊은 프로젝트지만 ‘백일의 낭군님’ 공약 이행 댄스로 논란(?)을 남긴 김선호에게는 또 다른 미션이 아닐 수 없었다. 종이인형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댄스에 유독 취약한 김선호가 그 어렵다는 앰비규어스 안무를 소화해야하기 때문. 논란없이 끝날 수 있겠냐는 물음에 김선호는 “답변을 하기 민망하고 부끄러운 춤실력”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본인보다 춤을 못 추는 멤버가 누구냐는 말에는 “그래도 생각을 해보자면 제가 딘딘보다는 춤을 잘 추지 않을까…조심스레 말해봐요. 그저 춤을 열심히 배워서, 열심히 출 예정이에요”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선호에게 ‘1박 2일 시즌4’ 방글이 PD에 대해 물었다. 김선호는 방글이 PD는 물론, 제작진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방글이 PD님과 노진영 작가님, 제작진 분들의 노고 덕분에 출연진들이 즐거운 촬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방글이 PD님과 노진영 작가님의 어깨가 많이 무거울 것 같아요. 촬영이 끝난 뒤에도 편집을 하러 가는 제작진분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안쓰러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그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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