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잔칫날’은 경만(하준), 경미(소주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게 하며 힘든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꺼낸다. 소주연 역시 이 영화를 통해 가족을 다시 한번 떠올렸으며 그의 청춘 또한 되돌아보게 됐다.

“영화를 찍으면서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서 연락을 자주 드렸어요. 이번에 인터뷰를 하다가 가족 생각하면서 울어버렸어요.(웃음) 부모님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존재죠. 정말 제 모든 걸 다 바쳐서 다 해주고 싶어요. 저는 어른이고 싶은 외동딸이에요. 부모님 눈에는 그저 아기로 보이죠. 엄마가 평소 저에게 편지를 많이 써주세요. ‘주연이는 피부가 예민하니 뭐 챙겨먹고’ ‘체질이 약하니까 이걸 조심하고’라고요. 저를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살아가신다는 편지를 받았을 때 뭉클하다가도 엄마 앞에선 태연한 척 해요.”

“2017년에 데뷔해서 어느덧 3년차가 됐는데 지나고 보니까 다 좋았던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현재의 힘듦도 시간이 지나면 좋은 기억으로 남아요. 경만, 경미가 힘든 일을 겪으며 스스로 치유하고 잘 지낼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런 삶이 계속 될 것 같아요. 사실 데뷔 후 초반에는 끙끙 앓고 힘든 일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시간 지나면서 괜찮아졌어요. 힘든 걸 겪으면 성장한다고 하잖아요. 조금 더 현명하게 하는 법을 생각하고 시간을 갖자는 마음을 되새겨요.”

올해 소주연은 바쁜 한 해를 보냈다.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김민재와 러브라인을 그리며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했고 tvN ‘산후조리원’에서 알렉스 이사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잔칫날’까지 스크린을 점령하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올해만큼만 내년에도 제 배우 생활이 계속 됐으면 좋겠어요. 각기 다른 채널, 캐릭터로서 시청자분들에게 다가가서 만족해요. ‘잔칫날’은 결과가 좋으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저는 이 작품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한 이 작품이 오래 가슴속에 남았으면 해요.”

“’산후조리원’ 미팅을 했는데 대본을 보고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제작진분들이 알렉스 이사라는 반전을 노리신 것 같았어요. 엄지원 선배님을 정말 좋아해 현장에서 엄청 긴장했어요. 진짜 온화하시고 저를 잘 대해주셨죠. 올해 또 ‘낭만닥터 김사부2’로 시청자분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어요. 저와 김민재 배우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박은빈 배우와 베스트 커플상 후보 경쟁을 펼친다면요? 저는 어려 명이 같이 받았으면 좋겠어요. 다만 (김)민재는 꼭 좋은 성과가 있을 거예요.”  

소주연하면 숏컷과 대한민국 3대마요 짤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긴머리를 해보고 싶어요”라고 했고 짤에 대해 “정말 쑥쓰러웠어요”라고 부끄러워했다. 러블리한 그의 매력을 다음 작품 ‘도시남녀의 사랑법’ ‘아름다웠던 우리에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시남녀의 사랑법’에선 김민석, ‘아름다웠던 우리에게’에선 김요한, 여회현과의 케미가 기대된다.

“’잔칫날’ 이후 ‘도시남녀의 사랑법’과 ‘아름다웠던 우리에게’로 대중분들을 만날 예정이에요. 두 드라마의 결이 완전히 다르고 극중 캐릭터 매력도 달라서 보는 재미가 있으실 거예요. 특히 ‘아름다웠던 우리에게’를 찍으면서 ‘내 마지막 교복이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원작이 인기가 많아 충분히 기대를 가지고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도시남녀의 사랑법’에서는 김민석 오빠와의 케미를 기대해주세요.”

“그동안 지난 3년을 돌아볼 시간이 없었어요. 정말 열심히 산 것 같아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어요. 저는 늘 제 연기를 검열해요. ‘잔칫날’을 통해 연기적으로 성장할 폭이 넓어진 것 같아요. 사람으로서 성장하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앞으로도 시청자, 관객분들에게 이질감없는 배우로 다가가고 싶어요. 한마디로 편안한 ‘자연’ 같은 배우로요. 12월 31일 생일인데 그때 촬영하고 있을 것 같아요. 올해 마지막은 가족과 소소하게 보내고 싶어요.”

사진=트리플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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