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를 시작으로 2020년 예능인들의 축제, 연예대상 레이스가 시작된다. 올해 방송 3사 연예대상은 비교적 그 판도가 명확해 보인다.

MBC는 부캐 신드롬을 일으킨 ‘놀면뭐하니?’가 지난해 유산슬에 이어 싹쓰리, 환불원정대가 흥행에 성공했다. KBS는 지난해 연말 첫 방송을 시작한 ‘1박2일 시즌4’가 자리를 잡았고, ‘편스토랑’이 꾸준히 화제성과 안정적인 시청률 지표를 이어나가고 있다. SBS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런닝맨’을 비롯해 ‘백종원의 골목식당’,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불타는 청춘’ 등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트로트 열풍 속 ‘트롯신이 떴다’와 백종원의 새 예능 ‘맛남의 광장’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연말 시상식 김구라의 소신 발언, 그리고 이를 지지하는 시청자들의 반응 때문일까. 3사 통합 시상식은 여전히 먼 이야기 같지만 올해는 쇄신의 분위기가 엿보인다. 수상도 수상이지만 축제에 더욱 포커스를 맞추는 분위기다.

 

SBS 연예대상, 백종원 흥행작 두 편이나 있는데

SBS 연예대상은 ‘미우새’ 터줏대감 신동엽과 ‘집사부일체’ 이승기, 차은우가 MC를 맡아 19일 막을 올린다. ‘골목식당’으로 수차례 대상 후보로 거론된 백종원은 올해도 수상 거부 기조를 이어가는 눈치다. ‘골목식당’의 강세를 이어가며 ‘맛남의 광장’까지 성공시킨 백종원이기에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정글의 법칙’ 족장 김병만이 대상후보를 고사하며 ‘런닝맨’ 유재석, ‘동상이몽2’ 김구라 서장훈, ‘미우새’ 신동엽으로 좁혀졌다. 물론 팀 체제의 대상도 기대해볼 수 있다. 특히 기념비적인 10주년을 맞이한 ‘런닝맨’이 있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축제의 의미를 다하기 위한 다양한 무대도 준비된다.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TOP6, 2021년 1월 첫 방송되는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 K' MC 성시경과 윤도현, 김종국, 잔나비, 산다라박이 합동무대를 선사한다. 월드와이드 보이그룹 프로젝트 'LOUD'의 박진영은 선미와 함께 듀엣으로 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MBC, 대상은 결국 유재석? YOO니버스 물든 연예대상

MBC는 29일 전현무, 장도연, 안보현이 MC호흡을 맞춘다. 올해 단연 MBC 예능 중 원톱으로 손꼽히는 건 ‘놀면뭐하니?’다. 유재석을 필두로 싹쓰리, 환불원정대가 화제성은 물론 시청률과 음원 성적까지 흥행에 연이어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시작한 겨울노래 구출 대작전 역시 출연진들 면면에 관심이 모아지며 뜨거운 인기를 재확인시키고 있다. 유재석이 대상을 수상할 경우, 지난 2016년 ‘무한도전’ 이후 약 4년만에 대상 재탈환이다. 이미 MBC 방송연예대상 트로피만 4개(‘무한도전’ 단체수상 제외)를 가지고 있는 유재석이기에 다섯번째 수상이 실현될지 눈여겨볼 지점이다.

MBC연예대상은 베스트커플상 후보 역시 대상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라디오스타’ 김구라 안영미, ‘놀면뭐하니?’ 김지섭(김종민) 정봉원(정재형), ‘백파더’ 백종원 양세찬, ‘놀면뭐하니?’ 비룡(정지훈) 린다G(이효리), ‘나 혼자 산다’ 성훈 손담비, ‘전참시’ 이영자 전현무, ‘놀면뭐하니?’ 지미유(유재석) 천옥(이효리) 등이다.

 

사진=KBS

KBS, 예능대부 이경규 귀환→팀 유세전 기대

올해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가던 ‘개그콘서트’를 폐지한 KBS 연예대상은 코미디부문이 사라져 씁쓸함을 남겼다. 하지만 앞선 시즌들의 명맥을 이어 일요일에 제대로 뿌리를 내린 ‘1박 2일 시즌4’, ‘편스토랑’ 그리고 ‘개는 훌륭하다’ 등이 눈길을 끈다. 이경규는 올해 KBS에서 ‘편스토랑’, ‘개는 훌륭하지’ 흥행에 성공하며 ‘예능대부'의 명성을 이어갔다. 이번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할 경우 이경규는 KBS에서 ‘남자의 자격’ 이후 10년만에 왕관을 되찾게 된다.

하지만 단체수상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받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2연패는 힘들겠지만 ‘1박 2일 시즌4’가 버티고 있다. KBS 역시 연예대상 특별무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정 시청자층이 탄탄한 ‘슈돌’, 멤버들간 케미로 주목받는 ‘1박 2일 시즌4’,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불후의 명곡’ 등 최고의 프로그램 후보 팀들이 유세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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