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9일 공식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의 패션이 궁금하시다고요?’라는 제목의 카드뉴스 형태 글을 게시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패션 스타일을 정리한 이 글에서는 국내외 행사 때의 의상선택, 구입 경로와 비용, 머리 손질과 화장법, 쇼핑 방법 등을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소개했다.

청와대 설명에 따르면 국민과 소통하는 행사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즐겨 입던 옷을 자주 입는다. 보훈 어머니 초청 오찬(6월9일), 청와대 앞길 개방행사(6월26일), 뉴욕 플러싱 방문(9월20일) 때 입은 옷들은 오랫동안 사용해온 아이템이다.

엄숙한 추모의 자리에서 입는 검정색 정장과 흰색 원피스 등도 오래됐지만 상태는 괜찮다. 검정 재킷은 10년 전, 올해 5월 국립현충원 참배, 6월 미국 순방 당시 한국전 참전 기념비 방문, 7월 김대중 대통령 추도식에서 반복해 착장했다.

 

 

해외 순방 시에는 대한민국 영부인으로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둔다. 미국 부통령 부인 카렌 펜스 여사와의 오찬 때 입은 여름 누비, 버선코 구두, 푸른 숲이 프린트된 코드, 워싱턴 아이오나 서비스 센터와 초등학교 방문 시 입은 ‘공경할 제(悌)’가 프린트된 블라우스가 그렇다.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한복은 어머님이 물려주신 옷감을 염색해 만들었다.

워싱턴 방문 때에는 미국 도착 시 입었던 흰색 원피스를 3일 동안 착장했는데 원피스 위에 재킷만 바꿔 입는 것으로 격식을 맞췄다. 대선 때부터 입었던 회색 줄무늬 정장은 독일 방문 때에도, 안동 하회마을 방문 시에도 요긴하게 '돌려막기' 했다.

의상은 홈쇼핑, 기성복, 맞춤복을 다양하게 구입하고 필요하면 직접 수선해 입는다. 공식행사 때 입는 흰색 정장은 모 홈쇼핑에서 구입한 10만원대 제품으로 가성비가 좋아 당시 히트 상품이었다. 분홍색 원피스는 기성복이고, 손바느질로 직접 수선도 한다. 사진 속 김 여사가 바느질할 때 착용한 제주 갈옷은 20년 간 사용하고 있고 직접 감으로 물들였다. 낡은 구두는 깔창과 굽 등을 수선해 새 단장했다. 장신구도 오래 쓰는데 국군의 날 행사에서 착용한 팔찌는 낡아 변색된 것을 도금해 새것처럼 보인다.

 

 

또한 평소 머리손질과 화장을 직접 하지만 해외 순방 때는 교민의 도움도 받는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교민 미용사를 만나면 교민들의 삶과 고충을 직접 듣는 기회가 된다. 일상 행사의 의상비용은 김정숙 여사 본인 부담이지만, 공무로 참석하는 순방 행사의 경우 청와대로부터 일부 예산 지원을 받는다.

앞서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취임 넉 달도 안돼 옷값만 수억을 쓰는 사치로 국민의 원성을 사는 전형적 갑질에 졸부 복부인 행태를 하고 있다. 사치 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좀 하고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라. 비싼 옷들이 비싼 태가 안 난다"고 김 여사를 향한 막말성 인신공격을 한 바 있다.

페북엔 페북, 옷에는 옷...‘카더라’가 아닌 증거자료를 첨부한 우아한 반격이다.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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