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시즌1이 막을 내린다.

SBS ‘펜트하우스’ 시즌1이 오늘(5일) 밤 막을 내린다. 지난 4일 방송된 20회는 심수련(이지아)의 충격적인 죽음이 그려지며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전개가 이어졌다.

사진=SBS '펜트하우스'

방송 말미 공개된 21회 예고편에는 공항에서 심수련을 기다리던 중 뉴스로 그녀의 죽음을 접한 로건리(박은석)는 주단태(엄기준)에게 사로잡혀 고초를 겪었다. 또 오윤희(유진)가 진범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거짓 자백으로 인해 살인자의 딸이라는 오명을 쓰게 되는 배로나(김현수), 일련의 사건에도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천서진(김소연), 그리고 광기에 휩싸인 하은별(최예진)의 모습 등이 담겼다.

방송 초반 폭력성으로 국민청원까지 올라갔던 ‘펜트하우스’는 보란듯이 시청률이 회를 거듭할 수록 상승, 마의 20%를 넘어섰다. 학교폭력 장면이 여과없이 그려진 것은 물론, 인두를 들고 민설아(조수민)의 등뒤로 다가서는 오윤희의 모습 등 상식을 뛰어넘는 장면들이 초반을 장식했다. 큰 틀은 이미 잡혀진 서사였겠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인물들간의 갈등이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잔인한 장면들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배우들의 연기력에는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김소연은 ‘이브의 모든 것’ 이후 오랜만에 악역을 맡아 역대급 악녀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부친이 죽은 후 웃음과 울음이 범벅된 피아노 연주는 “연기대상감”이라는 폭발적인 반응이 뒤따랐다. 여기에 그간 천서진이 아닌 김소연으로 보여줘온 인간적인 면이 회자되며 큰 호응을 얻었고, 1월 배우 브랜드평판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세를 이어갔다.

이지아, 유진 역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지아는 비극의 중심에 서 있는 심수련의 감정 변화를 세심하게 그려냈다. 유진은 전형적일 수 있는 캔디형 캐릭터의 변화를 설득력있게 표현했다. 이에 유진의 S.E.S. 세대가 낯설 수 있는 10대 시청자들 사이에서 걸그룹 시절을 ‘끌올’하는 현상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빚어지고 있다.

시즌 종영을 앞둔 지난 방송에서는 호불호가 나뉘었다. 파격적인 전개로 중독성을 더한 ‘펜트하우스’지만 심수련의 죽음은 반전이 아닌 충격이라는 것. 일부 시청자들은 “심수련은 죽어도 이지아는 나오게 해달라”, “심수련 살려주세요”, “심수련 쌍둥이라도 나오면 안 되나요”, “점 찍고 살아 돌아왔으면”이라며 김순옥 작가의 과거 작품처럼 큰 반전이 있길 간절히 바라는 눈치다.

하지만 제작진 측에서는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고, 반전이 주는 효과가 세다보니 스포일러 요소가 되는 건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배우들의 종영 소감에서도 시즌2에 대한 언급은 “대본을 받고 놀라운 이야기에 힘을 내서 찍는 중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는 당부의 말 정도다.

시즌2의 향방은 심수련의 죽음으로 더욱 모호해졌다. 시즌1 최종회에서 진짜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심수련 부활의 이루어질지도 불투명한 상황. 한편 ‘펜트하우스’는 이미 시즌2 촬영에 돌입한 상태다. 기존 편성대로 월화극으로 돌아올지, 금토로 옮겨갈지는 내부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BS '펜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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