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예능계 트렌드 중 하나는 스포츠였다. JTBC '뭉쳐야 찬다'부터 SBS '핸섬타이거즈', KBS 2TV '축구야구말구' 등 스포츠 소재 프로그램들이 주목받았다. 그 외에도 다수 프로그램에 게스트 혹은 고정출연자로 스포츠 선수들이 함께했다. 2021년에도 스포츠 예능, 나아가 스포테이너들의 활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

이제는 사실상 예능인이 된 안정환, 서장훈, 허재에 이어 '골프여제' 박세리의 예능 활약이 눈부시다. SBS '정글의법칙', E채널 '노는언니', 유튜브 '인생 한 번 쎄리박' 등을 통해 솔직한 입담과 거침없는 먹방을 선보였다.

올해도 행보를 이어간다. 2월 방송 예정인 NQQ-MBN '와일드 와일드 퀴즈'에서는 야생 생존퀴즈 버라이어티에 도전한다. 또한 MBC '쓰리박'을 통해서는 박찬호, 박지성과 특급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사진=KBS 2TV '축구야구말구'

'쓰리박' 박찬호 역시 '축구야구말구' 등 프로그램을 통해 특유의 'TMT' 캐릭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예능에서 쉽게 보기 어려웠던 박지성과 현역인 기성용까지 '쓰리박'에 함께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기대감을 높인다.

은퇴를 선언한 'K리그 레전드' 이동국도 예능 진출을 본격화한다. 앞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면서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오남매와 함께 예능감을 보였던 그다. 올해는 선수 생활을 마친만큼 더 활발한 활동이 예상된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이동국은 앞서 '뭉쳐야 찬다' '집사부일체' '백반기행' '도서어부2' 등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시동을 걸었다. 오는 16일 방송되는 SBS '정글의 법칙 스토브리그' 편에서는 허재, 이대호, 김태균, 정유인 등 타종목 레전드들과 함께한다. 

또한 E채널 '맘 편한 카페'에서는 MC에 도전한다. 스포츠와 무관한 프로그램이지만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 엄마들의 이야기를 함께한다.

스포테이너들의 활약은 의외성에서 시작된다. 그동안 경기장에서의 진지함 가득한 모습만 보다보니 숨겨진 본 모습이 새롭고 반갑다. 거기에 방송인 못지않은 입담과 케미가 신선함을 안겨주고 있다. 최근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들의 연이은 등장 역시 이들의 활동에 날개를 달아줬다. 

스포테이너로 확실히 자리한 김동현, 허재를 비롯해 김병현, 현주엽, 하승진, 양준혁, 박주호, 김용대 등 선수출신들이 스포츠 소재와 무관하게 단발성 혹은 고정으로 다수 프로그램에 함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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