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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노트] 램파드 대신 '괴짜 감독' 투헬...첼시, 올바른 선택 내린걸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꺼냈다. 최근 성적 부진으로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경질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을 데려왔다. 이 선택이 첼시를 달라지게 만들까.

AP=연합뉴스(토마스 투헬)

27일(한국시각) 첼시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감독으로 토마스 투헬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투헬 감독은 “프랭크 램파드 전 감독의 업적을 존중한다. 첼시 가족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램파드 감독은 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티모 베르너, 카이 하베르츠, 티아구 실바, 하킴 지예시 등을 거금을 들어 영입했지만 경질 전까지 첼시는 리그 9위에 위치했다. 경질과 함께 내부에서도 시끄러워졌다. 친 램파드 파와 반 램파드 파가 있었다는 루머가 생성됐다. 첼시는 안에서도 밖에서도 문제가 심각했던 것이다.

팀의 레전드가 감독을 맡고 이후 경질된다는 것은 팬들에게도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투헬 감독이 상처를 빠르게 치유할 방법은 좋은 성적을 내는 것뿐이다. 투헬 감독의 전술 능력은 뛰어난 것으로 이미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마인츠, 도르트문트, 파리생제르맹을 거치며 훌륭한 전술적 역량을 보여왔다. 2009년 36세의 나이에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감독이 된 투헬 감독은 5시즌 동안 팀을 중상위권에 올려놨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도르트문트에 입성한 그는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우승 등의 성과를 냈다. 파리생제르맹에서는 리그1 2시즌 연속 우승, 그리고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뤄냈다.

로이터=연합뉴스(프랭크 램파드)

전술적 능력은 인정받았지만 지도력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투헬 감독은 항상 괴팍한 성격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나치게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비난하기도 하고 보드진과 말다툼을 하는 것도 일쑤였다. 별명이 ‘괴짜 감독’인 것도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영국 더 선은 “투헬 감독은 마인츠 시절 배신자로 낙인됐다. 구단과 재정적 지원 문제를 두고 크게 다퉜기 때문이다. 그가 도르트문트로 떠나자 팬들과 보드진들은 배신 당한 기분이 들었다고 했을 정도다. 도르트문트에서도 보드진과 마찰을 빚었고 파리생제르맹에서는 레오나르도 단장과 다툰 일로 유명하다”고 전했다.

이에 첼시 팬들도 투헬 감독의 성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램파드 감독과는 180도 다른 성격의 감독이 오기 때문이다. 투헬 감독이 선수단을 장악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의구심이 든다. 짧게 보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만 길게 보면 첼시에 오래 있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계약 기간도 1년 6개월이다. 그동안 첼시는 내부 잡음, 성적 부진이 생기면 가차없이 감독을 경질시켰다. 이번엔 투헬 감독이 달라진 마인드로 첼시의 재기를 이뤄낼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경희 기자  gerrard@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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