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작품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건 장윤주의 먹는 연기와 독특한 외모. 세계적인 모델답게 의상도 직접 구매하며 미옥을 완성시켜갔다. 또한 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평소 잘 먹지않는 술과 과자를 끊임없이 먹었고 배가 불러 게워내면서까지 연기를 이어가는 열정도 보였다.

"이 작품을 할지 고민할 때 친한 친구가 '탈색하면 작품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겠냐'는 말을 했어요. 그동안 해왔던 일이 있다보니 탈색이 가면이 될 수 있겠다하는 자신감이 생겼고 그게 큰 힘이 됐죠"

"의상은 많이 생각하면서 직접 쇼핑을 다녔어요. 영화에서도 실제로 산 의상들을 많이 입고 나왔고요. 자주입던 노란점퍼도 남자사이즈인데 그걸 사서 입고 나왔어요. 그런 외적인 부분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저에겐 커요. 모델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죠"

'세자매'는 끊을 수 없는 가족의 연에 대한 고찰을 담았다. 장윤주가 맡은 미옥은 새엄마라는 위치에서의 역할을 고민하기도 한다. 이를 연기한 배우들이 자신의 가족을 떠올리게 되는 건 당연지사. 장윤주 역시 자신의 딸 리사를 떠올리며 자신이 어떤 엄마인가 고민하기도 했다.

"정말 전 어떤 엄마인지 물어보고 싶어요. 딸 리사한테도 친구처럼 말도 재밌게 하는데 그러면 깔깔대고 웃어요. 친구같고 든든한 멘토이고 싶어요. 그러기 전에 좋은 어른이고 싶기도 하고요.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는데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또 소리, 선영 언니까지 저희 셋 다 딸이 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아이들 얘기를 많이 했죠. 엄마로서도 선배니까 이 다음에 아이들은 어떤지, 왜 그런지 그런 얘기들 자연스럽게 많이 나눴고요"

장윤주는 모델, 가수, 배우, MC까지 그동안 다방면에서 도전해왔다. 앞으로 어떤 도전이 남아있는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사업은 안해봤는데 그건 관심없다"는 그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더 도전하고 싶은건 아직 없는 것 같아요. 지금 주어진 일, 하고있는 작업들을 더 사랑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혼자있는 것보다 공동체가 좋아요. 그래서 계속 일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고요. 어떤 결과물이 있는 삶을 살고싶어요. 모델로서 남긴 수많은 사진들과 또 다른 작품들이 계속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작품을 하고 나니 '앞으로도 들어오는 작품들을 해보자' '알아가보자'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아직까지 연기에 대한 매력이 무엇인지 말하기 어려워요. 아직 알아가는 단계인 것 같거든요. 후에 작품한 10개 정도 하면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사진=리틀빅픽쳐스, 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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