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우주SF 영화, 일원이어서 뿌듯하고 기뻐요"

배우 송중기가 영화 '승리호'를 통해 한국 최초 우주선 조종사가 됐다. 공개 후 넷플릭스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하는 성과도 맛봤다. 송중기 역시 무려 네 번이나 '승리호'를 볼 정도로 작품에 만족하고 애정을 보였다.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정말 놀랐어요. 자신감도 생겼고요. 우리 영화계 스태프분들 기술력을 믿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잘할줄 몰랐어요. 깜짝 놀랐죠"

"(넷플릭스 1위는) 우리 얘기가 맞나 싶어요. 해외에 사는 친구나 관계자분들이 직접 문자도 많이 보내주셨어요. 실제로 해외에서 넷플릭스로 '승리호'를 보고있는 외국분들의 사진들을 보내주기도 하세요. 그런거보면 확실히 많이들 보고 계시구나 하는 생각에 좋기도 하고 아직 얼떨떨하네요"

송중기는 우주청소선 승리호의 조종사 태호 역을 맡았다. 딸을 잃은 슬픔에 어딘가 조금은 모난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스윗하지 않은 성격이 자신과 닮았다고 한다. 아이를 키운 경험이 없는 송중기가 애틋한 부성애를 표현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터. 송중기는 함께한 동료 배우들, 조성희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부성애 연기 자체가 크게 어렵진 않았던 것 같아요. 물론 해보지 않은 경험이니까 많은 분들이 받아들일까 하는 걱정은 있었죠. 아역들과 호흡이 좋기 위해서는 실제로도 아이들과 진심이 통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을 노력하긴 했죠"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배우 모두 워낙 베테랑이고 기본적으로 가진 인성자체가 마음이 넓은 분들이세요. '맘대로 해, 내가 다 받아줄게' 하는 것들을 많이 느꼈어요. 실수하는게 있어도 다른 사람이 채워줄 것 같았어요. 파트너끼리 그런게 없으면 힘든데 각자의 좋은 욕심들과 배려심이 밸런스가 잘 맞은 현장이었던 것 같아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 외에 촬영도 쉽지 않았다. 영화 속 장면들이 대부분 그래픽 작업을 통해 완성됐다. 때문에 배우들은 크로마키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했다. 평소처럼 다른 배우나 소품을 마주하고 연기하는 것이 아니니 감정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어려울 때마다 도움의 손길을 내민건 조성희 감독이었다. 

"혼자 연기할 때가 힘들었어요. 특히 조종실에서 혼자 거의 몇주를 촬영했는데 그때가 제일 힘들었죠. 앞에는 초록색 천이 가려져 있는데 배우들이 크로마키 앞에 서면 막막해져요. 눈앞에 실사로 보이는게 아니니까. 어떻게 자연스럽게 연결될까 고민이 많이 되거든요"

"처음에 다들 '나노봇'이 뭔가 싶어 막막했어요. 그럴 때마다 감독님께서 준비한 자료들로 바로바로 궁금증을 해결해주셨어요. 자료도 방대하게 준비하셨고요. 혼자였다면 몰입이 어려웠겠지만 현장에서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해결이 됐던 것 같아요"

②에서 계속됩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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